지난 30일 오후 서해 백령도 부근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의식을 잃고 후송됐던 해군 특수전여단(UDT) 대원 1명이 숨졌습니다. 故 한주호 준위님입니다.
2010년 3월 29일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하자, 故 한주호 준위님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들 같은 장병들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날 오전 함수 부분 함장실에 실내 진입을 위한 인도용 밧줄을 설치한 팀에 속해 있던 한준위는 현장의 강한 유속과 높은 수중 압력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계속 구조작업을 실시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30일 그는 동료들과의 통화에서 ‘오늘(3월30일) 안으로 모든 실종자들을 책임지고 구조해 내겠다’고 말하고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통화내용은 한준위님의 유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남 진해 출신인 한주호 준위님은 1975년 2월 해군에 하사로 입대한 후 준사관 과정을 지원하여 준위로 임관하였습니다. 35년간 줄곧 해군특수전(UDT·Underwater Demolition Team) 여단에 근무한 베테랑 요원으로 인정받았습니다.
36년간 군에 몸담았던 그는 2012년 12월 전역을 앞두고 순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한 준위님의 아들인 한상기 씨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 중위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故 한주호 준위님의 진해 분향소는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와 진해시청 민원동 2층 (대회의실 앞 로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해시청 민원동의 분향소와 진해 해군기지 사령부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 진해시청 분향소에 마련된 텔레비젼에서 마침 아드님인 한상기 중위님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아래는 진해 해군기지사령부내 '상승관'에 마련된 분향소입니다.
많은 후배 장병들과 군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사이버 분향소 : http://www.navy.mil.kr/
故 한주호 준위님의 명복을 빕니다!
해군 기지사령부 상승관 가는 길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에 가면 장병들이 안내를 하며,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상승관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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