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오가피꽃이 피었는데 아주 자잘하기에 가까이 다가가야 겨우 꼴을 알 정도였는데 그새 자라고 익어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오가피는 4월에 새순이 나며 새순이 고물고물할 때 잎을 따 장아찌를 담가 밑반찬으로 하며, 흑색에 가까운 열매는 10월이 수확기입니다.
오가피열매는 장과(漿果)로 모여 달리며 오가피 열매는 오가피의 진수인데 추풍사(풍을 몰아내는 사자)라고 하며, 안토치안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고, 고유한 풍미가 있으며 영양과 기호성이 겸비된 특성으로 음료를 만들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 오가피잎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오가피 열매는 고온 압축하여 달여먹는것보다 효소나 술을 담는것이 효과가 더 좋고 차로 끓여 먹을때는 너무 센불이 아닌 20~30분 정도만 가볍게 끓여 마시는것이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오가피 열매를 잘 먹는 방법입니다.
9월 꽃이지면서 열매가 알리는데 이때 여러종류의 나비가 날아듭니다.
10월 14일 오가피열매를 땄습니다.
지난해보다 벌레는 설했지만, 산속임에도 불구하고 먼지가 많이 앉았더군요.
우리가 배추와 김장용 무를 파종한 뒷쪽에 오가피나무가 있는데, 배추속으로 오가피잎이 떨어지며 들어가기에 내년엔 배추를 다른 밭에 파종해야 겠습니다.
고추따는 가위로 오가피열매를 잘랐는데 오가피나무가 가시가 있다보니 더러 찔리기도 했고, 오가피열매를 딴 후 피부염으로 계속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익은 열매를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벌레와 꼭지 등을 체에 흔들어 내렸습니다.
오가피열매를 지난해까지는 찬물에 여러번 씻었는데, 친구가 뜨거운물에 한번 씻은 후 찬물로 세척을 하면 세척이 좀 수월하다고 했기에 보일러물을 뜨겁게 하여 바구니에 담아 뜨거운물로 1차 세척후 다시 여러번 헹궜는데 여러번 헹구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뜨거운물로 세척을 했기에 느낌에 좀 더 깨끗해진 것 같았습니다.
세척한 오가피열매는 하룻밤 물기를 뺀 후 다음날 설탕에 버무려 줍니다.
보통 효소를 담글 때 설탕과 내용물을 1 :1 로 한다고 하지만, 과육이 단 건 설탕양을 줄여도 무방했습니다.
지난해 담근 오가피청입니다.
오가피청은 오가피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진액으로 한두 달 만에 오가피를 건져낸 다음에 숙성시키면 오가피청이 되며, 오가피열매를 건진후 남은 열매에 술을 부어 오가피주를 만들어 두기도 했는데,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기에 지인들에게 아주 가끔 술종류를 선물로 합니다.
'다락방 > 우야든둥 잘 묵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 효능과 민들레효소 담그기 (0) | 2015.10.29 |
---|---|
가을차 산국화차 만들기와 효능 (0) | 2015.10.28 |
고향 가을을 택배로 보내다 (0) | 2015.10.20 |
햇홍고추 갈아 열무김치 담그다 (0) | 2015.08.11 |
합천, 행복한 농부가 차린 6000원 농가부페 (0) | 2015.07.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