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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만 생태숲에 핀 가을꽃과 붉은 열매들

by 실비단안개 2017.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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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자고 있는 식구들을 깨우지 않고 살며시 텃밭으로 갔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 텃밭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풀과 가을꽃, 자라는 채소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한참 조용히 놀다 일을 찾아하는데 얼라아부지가 왔습니다.

도대체 몇 시에 일어 났는기요?

아침겸 점심을 오후에 먹고 큰아이와 함께 진해만 생태숲으로 갔습니다. 도로에서 생태숲을 올려다보니 가을이 오고 있었습니다.

텃밭에서 만나는 가을과는 또 다른 가을입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을 드림파크라고 하며, 산림욕을 하기 좋고 산책도 좋은 곳입니다. 

진해만 생태숲은 진해만 일대의 해안지대를 끼고 있는 장소로 환경적, 생태적, 종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진해만 생태숲은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 체험, 학습 등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2002년 착공하여 200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성 완료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생태학습장입니다.

 

숲 곳곳엔 산림욕에 대한 설명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이 적혀 있으며, 식물의 이름표에는 식물의 이름과 간단한 소개가 있고, 잘 정비된  탐방로를 걷는 자체가 산림욕이기에 몸과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식물의 특징을 살려 비자나무숲, 동백나무숲 등으로 이름지어져 있으며, 탐방로 중간중간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산림욕을 즐기며 계절 들꽃과 식재된 들꽃을 만나고, 산새소리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마치 한적한 시골의 오솔길을 걷는 듯 합니다.


생태숲 온실로 가는 길에 피라칸사스가 붉게 너울거렸습니다. 피라칸사스는 가을부터 빨간 열매를 맺기 시작해 겨울 내내 싱싱함을 자랑할 만큼 추위에 강한 겨울나무입니다. 이듬해 봄에 열매가 떨어지고 노랗게 낙엽이 지며 5~6월에 다시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맺어 가을에 낙엽이 지는 일반적인 나무와는 달리 겨울에 붉은 열매가 알알이 영근답니다. 상록활엽 관목인 피라칸사스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홍콩의 야자열매로 불리기도 한다고 하며,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이라고 합니다.




예쁜열매하며 가까이 가서 보니 붉은 꽃인 듯 한 열매입니다. 주목하면 산속의 큰 나무만 생각했지 앉아 마주할 수 있는 나무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이렇게 작은 주목도 있었습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어 주목(朱木)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수백 년에서 천 년을 넘게 살고 또 목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철 초록인 송악이 나무를 휘감아 오르는데 길위의 낙엽이 아니라면 마치 여름날 풍경같습니다.



벌써 털머위 노란꽃이 피었습니다. 숲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진해에는 유독 털머위가 많습니다.

털머위는 국화과의 상록성 다년초로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갯머위라고도 합니다. 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라지만 조경용으로도 많이 심습니다. 뿌리에서 모여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신장형으로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며, 9~10월에 화경 상부의 짧은 소화경에 1개씩 달리는 두상화는 지름 4~6cm 정도이고 황색으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색입니다.




수호초입니다.

원산지는 일본이며, 추위는 물론 여름 더위에도 강한 식물로 전국 어디서든 잘 적응하며 전국의 공원, 정원, 경사면 녹지조성 등 지면을 피복하는 용도도 아주 우수한 소재라고 합니다.

흰 꽃은 4-5월에 피며 여름에 더울 때 지상부를 잘라주면 포기사이 통풍도 좋아지고 포기가 옆으로 잘 번지며, 초가을에 포기를 나누거나 줄기를 떼어 삽목으로 번식합니다.



숲길을 걸었습니다. 벌써 낙엽이 많이 졌는데 가물어 잎이 말라 떨어진 걸겁니다.



너울거리는 보라색꽃이 향유라고 합니다. 텃밭에 꽃향유가 있는데 꽃향유는 꿀풀과의 초본인데 생태숲에서 만난 향유는 마치 나무같았습니다. 꿀풀과며 한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나무꽃향유'가 있긴 한데 학명이 다릅니다. 헷갈리네요.




철없는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대나무숲과 평상이 잘 어울립니다.



진해만 생태숲 약용원입니다. 자연속에 자생하는 풀, 꽃, 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한곳에 심어 두었습니다. 개개의 식물들이 사람들의 몸에 약용으로 작용하는 효능을 쉽게 알려 주어 개인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조성된 살아 있는 학습장입니다.

구절초, 벌개미취, 금불초입니다. 모두 가을에 꽃이 피는 국화과입니다.



쑥부쟁이와 비슷한 벌개미취입니다. 국화과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랍니다.



금불초와 구절초 꽃봉오리입니다.

금불초는 전국의 산과 들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분포하며, 구절초는 봉오리때는 분홍빛이 돌며 활짝 피면 보통 흰색입니다. 구절초는 주로 몸을 덥게 하고 부인과·신경계 질환에 신효합니다.



가지에서 먼 잎부터 단풍이 들고 있었습니다. 화살나무와 비슷한 '회잎나무'입니다.



붉은 열매와 잎, 수피입니다.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화살나무종류 중 줄기에 날개깃처럼 생긴 코르크가 발달하지 않는 유일한 품종이라고 합니다.



회잎나무꽃입니다. 4월 개화.



화살나무입니다.



층꽃나무의 꽃입니다. 층꽃풀이라고도 하며, 층층으로 핀 꽃 무더기가 계단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층꽃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마편초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이고 취산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 많이 달리고, 꽃은 남보라색입니다.



약용원은 계단식으로 위밭의 모습입니다. 왼쪽의 식물은 남천과 치자며 오른쪽에는 구기자와 오미자, 해당화가 있었습니다.



오미자열매와 구기자꽃입니다.



해당화 씨방과 치자입니다.



계단식 약용원에서 아래를 본 풍경입니다. 진해만 부분이 보이며 진해 시가지가 보입니다.



생태숲에는 재배식물보다 서식하는 식물이 더 많습니다. 아침부터 생태숲에 가야 제대로 감상할텐데 우리는 오후에 갔기에 겨우 재배식물만 만났는데 아래는 여뀌종류같습니다. 이제 주차장으로 갑니다.



봄날에 마치 조팝나무꽃같은 꽃이 피었던 산사나무입니다. 꽃만큼 많은 붉은 열매가 달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며 정원수로 심는다고 합니다.



산사나무의 열매와 잎과 4월에 만난 산사나무꽃입니다.




진해만 생태숲엔 산수국이 많은데 수국의 계절은 아니지만 산수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판초입니다. 보리사초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사초과(莎草科)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동해안),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하며, 줄기는 높이가 30cm 정도로 뭉쳐나며, 잎은 선 모양으로 표면이 윤기가 나고 줄기보다 깁니다. 6∼8월에 꽃줄기가 잎 사이에서 나오고 끝에 누런 갈색을 띤 꽃 이삭이 핍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며 사방공사용으로 식재를 한다고 합니다.




숲은 여름이며 낙엽색은 마치 겨울같습니다. 잠시 짬을 내면 주변에서 계절을 충분히 느끼는데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짬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풍이 익을때 생태공원에 가고 싶은데 시간이 날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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