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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 명동 마리나방파제(요트등대) 개판이었다

by 실비단안개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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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진해 해양공원 99타워에서 커피를 마신 우리는 보도교를 걸어 우도로 갔습니다. 우도마을은 몇 번 돌았지만 요트등대에 간적이 없었기에 명동 마리나방파제로 먼저 갔습니다.

우도마을에는 마을 방파제가 세 개 있으며 마을 왼편에 길이 480m의 명동 마리나방파제가 있는데 2017년 3월 16일 준공했습니다.

 

 

보도교를 걸어 우도로 갑니다.

 

 

마을 왼편에는 당산이 있는데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우도의 당산은 다른곳과 달리 큰나무가 있거나 하지 않고 바위가 당산입니다. 궁금하여 안을 보니 이상없이 그대로였는데 당산제가 있을 때만 열어두나 싶기도 했습니다.

 

 

진달래가 만발했던 어느 봄날의 당산풍경입니다.

 

 

왼편의 고개를 넘는데 돗자리를 든 모자가 지나가면서 여기가 낙원이라고 했습니다. 추석날인 이날 낮 최고기온은 31도였기에 많이 더웠었는데 고개에 오르니 바닷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우도의 명동 마리나방파제 안내표지석입니다.

 

 

바닷물을 보더니 식구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뉴스에서 본 적조 현상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다는 바람이 일때마다 큰가마솥에서 피가 끓는 듯 했습니다.

뉴스에는 태풍 링링이 몰고 온 적조라고 하지만, 적조 현상은 물이 더러워지면 식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물질이 갑자기 늘어나고, 먹을 것이 많아진 식물 플랑크톤도 늘어나게 되어 적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결국 우리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은 하늘이 아주 맑았기에 거가대교가 선명했는데 적조 현상으로 풍경이 반감되었습니다.

 

 

마리나 방파제에 들어서니 적조 현상에 이어 아래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지압산책로인데 청소도구와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겨진 통, 넘어진 사다리, 바닥 또한 쓰레기로 엉망이었습니다.

딸들이 기겁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두냐고. 사회복무요원이나 공공근로자라도 투입해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요.

환경수도 창원의 이면이며 민낯입니다.

시내 잘 보이는 곳 화단 잡초뽑기에는 인원이 과다하게 투입되며, 길거리 쓰레기줍기도 마찬가지인데 외진 우도의 방파제는 이렇게 버려두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최저임금을 지급하더라도 마을에 위임하여 관리를 했으면 합니다.

여름이나 겨울철 시내에 나가보면 버스정류장이 이곳 시골과 많이 다릅니다. 시내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막이나 얼음이 있으며 겨울에는 비닐바람막이에 이어 정류장 의자도 따듯한데, 진해 변두리인 곳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변두리 시민은 세금을 적게 내는지 차별이 심합니다.

이야기가 엇나갔지만 이런 현상은 방파제를 걸을 때 계속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명동 마리나방파제는 좋은 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는 개판이었습니다.

 

 

감전주의를 요하면서 벚꽃조명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명동 마리나방파제 종합안내도입니다.

길이 480m, 폭 12m의 명동마리나 방파제에는 지압 산책로, 요트등대, 벚꽃광장, 갈매기 전망대, 경관 조명시설, 벚꽃 조형물 3개소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대시설로 파고라 4개소, 화강암 의자 15개소와 바다 추락사고 대비를 위한 구명환과 안전 사다리 각 5개소가 비치돼 있기도 합니다.

'명동 마리나방파제'는 일반적인 방파제와는 달리 해양 친수공원의 기능도 함께 가미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함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는 바다와 가까이 할 수 있는 해양친수시설이라고 했는데, 방파제에 들어설 때 벌써 기분이 상했으니 제 몫을 못 하는 친수공원입니다만 요트등대까지 걷겠습니다.

 

 

우리 딸들은 까마귀고기를 먹었는지 방금 적조 현상을 보고도 기분좋게 걷습니다. 하늘이 맑았으며 부산 신항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삼포와 웅산이 보여 눈맛은 좋았습니다.

 

 

 

가로등 아래에는 갈매기 배설물로 엉망이었지만 갈매기도 기분좋게 했습니다. 그런데 갈매기 한 마리의 다리가 불편했습니다. 우리가 다가가면 불편한 다리를 저어 날아 올랐다가 다시 방파제에 앉기도 했는데 몇 번이나 이 갈매기와 마주쳤습니다.

 

 

솔라타워와 99타워가 보였습니다.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있는 삼포마을입니다.

 

 

벚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방파제에는 벚꽃 광장과 벚꽃 쉼터가 있는데 벚꽃 쉼터 표지판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정나미가 떨어져 이제 민원을 넣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요트등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어딜가나 망원경이 있으면 꼭 봅니다. 보다말고 망원경이 고장났답니다.

 

 

여기까지 적조 상태였지만 거가대교도 잘 보였습니다. 거가대교 사이의 섬이 저도입니다. 17일 시범개방을 했는데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을 출발하여 20분 여 뒤 저도에 도착한답니다.

 

 

고장난 갈매기 전망대 망원경입니다.

 

 

음지교와 stx도 보였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요트등대입니다.

 

 

 

등대를 감싼 울이 요트모양이었습니다.

 

 

큰아이가 휴대폰으로 찍은 요트등대 두 컷입니다. 휴대폰 카메라가 성능이 더 좋습니다.

그러면서 염장질을 합니다. 캐논 일제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대체품이 없잖아~

 

 

 

다시 카메라로 찍은 풍경입니다.

삼포마을뒤로 시루봉이 봉긋 올랐습니다. 어느 여자가 그랬다지요.

내가 왜 저기 누워 있냐고.

 

 

나가는 길입니다. 벚꽃무대입니다.

1인 무대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좀 조잡스럽죠?

객석은 그늘이라 시원했지만 역시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12월이면 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때즘이면 이곳 방파제에도 관심을 가지겠지요.

 

 

 

우도 전망대로 올라 마을로 갈 겁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에서 찍은 명동 마리나방파제입니다.

 

 

 

적조 상태의 바다입니다. 우도 마을 뒷쪽의 바다인데 광광객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가까이서는 물의 색이 제대로 보이지 않나 봅니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뉴스대로라면 적조 현상은 계속 될 듯 하지만, 이번 태풍은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니 다소 해소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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