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연례행사처럼 텃밭 쉼터 청소를 했습니다. 쉼터라고 하지만 앉아서 쉬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텃밭의 자잘한 살림살이 등을 두거나 텃밭 일을 마치면 얼른 집으로 오고 싶어 도구 등을 두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봄이 되었으며 밥 한 끼 정도는 먹지 싶어 해마다 한 번 정도 대청소를 합니다.
텃밭 살림살이와 잡동사니입니다. 박스에는 무청 말린 게 있으며, 저울은 먼지가 자꾸 앉기에 비닐로 쌌습니다.
자전거 한 대는 텃밭 입구에 두었으며, 조금 더 성한 자전거는 비에 젖지 않도록 평상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양손 가위는 자주 사용하기에 사용 후 그대로 두었으며, 케이블 타이, 비닐 등도 보입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있는 곳은 나름 주방입니다.
쓸고 닦은 후 잡동사니는 정리를 하여 다락에 올리거나 창고에 넣었습니다.
자리도 다시 깔았습니다. 걸려있는 막걸리병은 벌레잡이용입니다.
텃밭의 페튜니아는 이제야 싹이 나오기에 화분걸이가 아까워서 14,000원을 주고 페튜니아 화분을 구입하였는데 마땅히 걸 곳이 없기에 쉼터에 걸었으며, 둘이서 쑥떡으로 참을 먹었습니다.
호박 등 덩굴 채소의 구덩이를 파잡니다.
삽으로 푹푹 파더니 밑거름으로 파워 플러스와 가축분 퇴비, 유박을 잔뜩 넣은 후 잘 섞어 다독이랍니다.
여주를 심을 구덩이입니다. 오이와 단호박을 심을 구덩이도 팠습니다. 잠시만.
3월 13일에 씨앗 파종한 호박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호박씨가 좀 말랐기에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무거운 흙을 밀어 올리면서 호박씨 껍질이 벗겨지면서 떡잎이 납니다. 떡잎을 펼치려니 호박씨 집이 작은 거지요.
매실나무 아래에 검정 호박씨를 파종했는데 새가 새싹을 먹었습니다. 새는 새싹을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호박 씨앗을 먹으려고 한 건데 새싹이 잘려나간 겁니다.
그래도 성한 새싹도 있었습니다.
큰 화분은 파종 후 얼마간 신문지를 씌워 두어 괜찮은 듯하며, 싹이 잘려나간 검정 호박에는 생수병을 잘라 씌워두면 될 것 같아 씌우고 그래도 미덥지 않아 마트 바구니를 위에 덮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오늘 보니 괜찮았습니다.
텃밭에는 날짐승이 많습니다. 요즘 부쩍 비둘기와 까마귀, 까치가 많이 날아들었는데 파종한 종자를 파먹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초당 옥수수와 덩굴강낭콩을 파종했는데 그곳에 비둘기가 많이 날아들며, 화단에도 날아들기에 왜지 하며 살피니 월동 볏짚에 남아 있는 나락을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꾸 화단에 날아들어 옆의 꽃양귀비를 괴롭히기에 볏짚을 치웠더니 이번엔 버려둔 쑥 더미를 헤집기도 했습니다. 지들 몫을 충분히 주는 듯한데 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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