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웅천도요지(熊川陶窯址)

by 실비단안개 2007. 4. 14.
728x90

 

 

지난해 늦가을에 시인 조재영 님과 웅천도요지를 찾아 가다가 키보다 큰 억새가 막혀 답사를 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그 아쉬움을 풀었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닌듯 하였는데 초행이라 멀었으며, 산중에 사람이 없다보니 길을 안내 받을 수가 없었지만, 혼자서 기특하게 다녀왔다.

사찰 입구에 안내 표지가 있으면 좋겠고, 도요지에 나무를 뽑은듯한 구덩이가 많았는데, 관리가 필요할듯하다.

 

웅천도요지(熊川陶窯址)

경남 진해시  두동 147

시도기념물  제160호 (진해시) 1997.01.30 지정

 

요지는 자기나 기와, 그릇 들을 만들어 굽던 가마터를 말한다.
웅천 가마터는 보배산 기슭의 점골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생산하던 곳으로 두동요지, 금곡요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도굴로 파괴된 가마터와 가마터 주변에서는 사발, 대접, 접시류를 비롯하여 귀얄문과 덤벙무늬 분청사기가 출토되고 있다. 이로 보아 이 가마터는 조선시대 분청사기가 백자로 변해가는 마지막 단계인 15∼16세기에 만들어 운영되다가 임진왜란으로 폐요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천 옛 가마터는 경남 진해시 웅천 보배산 147번지 정골[井谷] 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지방 문화재 1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웅천 가마의 활동 시기는 1500년 초부터 시작하여 1598년을 끝으로 폐요가 되었다. 가마의 경사각은 15도 정도이며 자연석과 점토를 사용하여 가마 벽과 아치를 만들었고, 바닥은 계단식이 아닌 경사각을 가진 속칭 '누울가마'이다. 이곳에서 도예업을 하던 선조 도예인들은 1598년(선조 31년) 조선군의 선전으로 왜군이 패퇴할 때 이곳 웅천 정골 가마터에서 사기장을 포함한 가족 등 125명이 일본 히라도 섬의 영주인 '마스무라 시게노부'에게 납치되어 일본 히라도 섬으로  끌려갔다. 납치되어 간 사기장 중 '거관'이라는 도예가가 대표적인 인물로 전해진다. 조선의 도공들은 그곳에서 고향을 그리며 도예업을 하다 숨져갔다. 망국의 한을 안고 떠도는 도공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조선 웅천 선조 도예인 추모제'를 매년 10월 일본 히라도에서 올리고 있다.

웅천 옛 가마터는 찻사발의 최고 명품이라고 일컫는 이도(井戶)다완의 제작처라고 생각된다. 인근에 조선시대 대일 무역항인 제포항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수출품 도자기를 생산했던 민요가 있었으며, 흙과 물 그리고 소나무 장작, 바람, 지세 등 자연적 입지까지 고려하면 이도다완 생산지로서 최적합지라 여겨진다.
조선 초 태종 7년(1407년)에 교린정책으로 일본과 통상을 하게 되었을 때 개항을 한 무역항 제포를 통하여 정골에서 만들어진 많은 웅천 사발들이 수출되였다. 당시 삼포에서 한동안 일본인의 거주를 허용했을 때 약 2500명이 살았다고 하니 꽤 많은 숫자이다. 따라서 이때 찻사발 수요 또한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또한 제포의 냉이개 마을에 일본 사찰이 11개가 있었는데 아마도 이곳 승려들 역시 많은 찻사발이 필요했을 것이다. 무역항이었으니만큼 일본과 왕래하는 일본인들의 사발 주문에 따라 웅천 가마에서는 찻사발 수출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 웅천 도요지가 있던 정골[井谷]이라는 지명이 제포 왜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정골사발'이라는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되었을 테고, 이것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도(井戶)라고 명명되어진 것이리라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근거로 본인은 일본 국보를 낳은 웅천 옛가마에서 만들어진 대이도다완의 굽 50점을 1차로 공개한다. 본인이 20여 년간 연구자료로 소장하고 있다가 최초로 월간 『차의 세계』 지면을 통하여 공개함을 밝혀둔다. 글/최웅택(웅천 사기장)

 

 

 

 

 

 

 

 

 

 

 

 

 

 ▲ 한바퀴를 돌며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 조선시대에 진해라는 지역명은 없었으며, 진해와 웅동까지 웅천현(熊川縣)이었기에 웅천도요지, 웅천찻사발이라고 한다.

 

보개산은 보배산이라고도 하며, 동아대학교 부지 예정지이기에 개발과 경작이 불가한 곳이다. 산림요원께서 계셨지만, 사진만 찍고 싶다니 허락하여 다녀왔으며, 붓꽃을 처음 만났고 댓잎현호색, 병꽃이 자생하며, 봄맞이꽃등 흔한 들꽃도 많았는데, 들꽃 사진은 따로 시간을 내어 담아야할듯 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