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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쪽파 파종 2 / 손을 다쳐 한 손으로 파종

by 실비단안개 201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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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쪽파 다 다듬었다면서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텃밭일을 할 처지가 못 되지만 다듬은 쪽파는 파종을 해야 합니다. 텃밭에 물이 없으며 도랑으로 내려가기에는 손이 불편하여 친정에서 다듬은 쪽파 종구에 물을 채워 텃밭으로 갔습니다.



일요일(3일) 남해로 벌초를 갔습니다. 벌초후 음식을 나누어 먹으려고 사과를 깍다 칼에 손바닥이 푹 찔렸습니다. 사건 사고시 푹 찔린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기에 옆에 있던 장갑으로 지혈을 한 후 남해읍내병원 응급실로 가서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실밥은 약 2주후에 풀 수 있다고 했으며, 신경 손상이 있을 경우 봉합을 풀고 재봉합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손가락은 잘 움직이며 다친 손바닥도 잘 아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집안일을 할 수도 없으며, 일터에는 일주일 병가를 냈습니다.

상처부위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기에 고무잡갑을 끼고 다시 작업장갑을 꼈습니다.


쪽파에 채워간 물에 제타파워를 풀어 20분 정도 담가 소독을 한 후 바구니에 건졌으며, 소독한 제타파워물은 파종한 곳에 뿌렸습니다.



1차 쪽파 파종한 밭보다 더 넓은 밭입니다.



벌써 바랭이가 올라 왔기에 쪽파를 파종하면서 올라온 바랭이를 뽑았습니다. 여린 바랭이는 시간이 지나면 튼튼하며 억센 잡초가 되거든요.



쪽파 종구가 부족하여 한 이랑을 하고 아주 조금 더 파종했는데 남은 부분은 1차 파종한 쪽파 포기 나누기를 하여 심어야 합니다.

한 손이 불편하다보니 호미를 사용않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흙을 판 후 종구를 넣고 흙을 대충 덮었습니다.


1차 파종한 쪽파입니다. 많이 자랐습니다. 고랑의 잡초도 많이 자랐습니다.



아무래도 쪽파밭의 잡초를 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내렸으니 잡초와 쪽파 다 훌쩍 자랐지 싶습니다.



도랑에 핀 물봉선입니다. 가을이 맞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손을 다쳐 많은 것들이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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