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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용추계곡의 꿩의바람꽃, 현호색, 얼레지 동정

by 실비단안개 201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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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계곡을 따라 용추 1~9교까지 올랐습니다.

가고 내려 오는 길에 이른 봄에 피는 들꽃은 거의 다 만난 듯 합니다. 계곡변에 생강나무꽃이 꽃봉오리를 맺기도 했거든요.



바람꽃인데 꿩의바람꽃입니다.



변산바람꽃과 꿩의바람꽃비교입니다. 꽃의 생김이 다르며 꽃술의 색도 다릅니다. 첫만남입니다.

변산바람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약 10cm로 2~3월에 5~7장의 흰색 꽃받침을 가진 꽃이 달리는데 겹꽃(받침)도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1993년에야 세상에 알려진 신종(新種)으로, 전북 내변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신종으로 기재되었으나 이후 설악산, 내장산, 거제도, 제주도 등지에서 추가로 발견되었고, 최근에도 새로운 자생지가 발견되고 있다고 하는 데 마산도 한 곳입니다. 

변산바람꽃은 한국 특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에 습도가 웬만큼 유지되는 작은 돌들틈 숲속에서 자생합니다. 변산바람꽃은 2~3월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 또는 분홍빛이 조금 돌고 지름은 2~3cm이니 자칫 밟히기 쉬운 작은 풀꽃입니다. 꽃자루는 털이 없고 꽃을 받치고 있는 꽃싸개잎은 2장인데 다시 3~4갈래로 갈라지며 꽃받침잎은 5~7장이고 꽃잎처럼 보입니다. 꽃잎은 4~11장으로 깔때기 모양이며 노란빛이 도는 녹색입니다. 꽃술 주변을 둘러싼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은 퇴화한 꽃잎이라고 합니다.



꿩의바람꽃입니다.

미나리아재비과 >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높이 15~20cm입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1~2번 3갈래로 갈라지며, 보통 연한 녹색이지만 포잎과 함께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많으며, 꽃은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이며 지름은 3~4cm입니다.

꽃을 받치고 있는 포잎은 3장이며 각각 3갈래로 끝까지 갈라지며, 꽃잎은 없으며 수술과 암술은 많고 씨방에 털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바람꽃속 식물 가운데 꽃받침잎의 숫자가 가장 많아서 구분되는데,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10~30개 정도 달려 있어 흔히 5개 달려 있는 다른 바람꽃 종류들과 쉽게 구분됩니다.


바람꽃은 덩이줄기가 있고 양귀비꽃을 닮은 아네모네 코로나리아를 기본종으로 해서 만든 많은 화려한 변종들은 정원에 심거나 상업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른봄에 꽃이 피는 종류에는 아네모네 아펜니나, 아네모네 블란다, 아네모네 파보니나 등이 있으며, 대상화와 같은 그밖의 다른 바람꽃 종류들은 가을에 꽃이 피기 때문에 화단의 가장자리에 심는 식물로 인기가 있습니다.

가을에 피는 미나리아재비과 >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인 대상화(對霜花)입니다.



한국에는 약 13종의 바람꽃속 식물이 자라는데 이중 꿩의바람꽃과 외대바람꽃을 흔히 볼 수 있고, 한라산에는 세바람꽃, 설악산에는 바람꽃·홀아비바람꽃이 자라고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에는 속하지만 바람꽃속은 아닌 식물에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종류가 많은데, 너도바람꽃·나도바람꽃·만주바람꽃·매화바람꽃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너도바람꽃은 경기도 북부에서, 매화바람꽃은 북한의 관모봉에서, 나도바람꽃은 강원도 북부에서, 만주바람꽃은 경기도 북부에서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계곡으로 오를때 봉오리였는데 내려오다보니 꿩의바람꽃이 활짝 피기도 했습니다.

요즘 미투운동에 연루되긴 했지만 고은의 그 꽃이 생각났습니다.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노루귀 무리를 만나 노는 사이 얼라아부지가 사라졌습니다.

몇 번이나 불러도 답이 없었으며, 산에서 내려오는 이들에게 물어보니 큰카메라를 든 이냐고 묻기에 배낭만 맸다고 했더니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내려가야 하나 더 올라가야 하나 하며 두리번 거리며 걸음은 절로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켜니 서비스지역이 아니라는 문구가 떴습니다. 연락을 할 길이 없었는데 앞에서 나비가 날았습니다. 가만히 기다려 낙엽이나 돌에 앉은 나비를 찍었습니다. 나비도 자유로이 오르는 산인데 휴대폰은 왜 서비스가 불가할까요.



9교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다시 9교를 함께 걸어 꿩의바람꽃 무리를 만나고 얼레지 꽃봉오리도 찍었습니다. 얼레지는 아래에서도 만나긴 했지만 애써 찾아 주었으니 찍어 주는 게 예의같아 찍었습니다.



혼자 걸으며 만난 현호색입니다. 용추 1교를 지나기전에 현호색잎을 만났기에 곧 꽃이 핀 현호색을 만나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꽃을 피웠습니다.



현호색은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현호색(玄胡索)이란 이름은 씨앗이 검은 데에서 유래하며, 특히 기름진 땅이나 척박한 땅 등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꽃 모양이 마치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속명을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코리달리스(Corydalis)로 지은 것입니다.

학명 :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

현호색은 애기현호색, 댓잎현호색, 가는잎현호색, 빗살현호색, 둥근잎현호색 등 여러 현호색 종류를 대표하는 종으로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반그늘의 물 빠짐이 좋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약 20㎝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



마른낙엽을 뚫고 여린 꽃자루를 올려 꽃을 피웠습니다. 풀꽃의 여린대나 가지는 나뭇잎을 뚫기도 하니 결코 연약하지만은 않나 봅니다.






얼라아부지가 발견한 얼레지입니다. 지금쯤 꽃을 피웠을 겁니다.



9교를 다시 건너 내려오면서 계곡의 너럭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었습니다. 밤중에 내일 김밥 싸갈까 했기에 시장을 볼 시간이 없어 소고기볶음을 넣어 주먹밥을 했습니다. 밥을 지을 때 소금을 약간 넣었으며 맵쌀과 찹쌀, 차조밥입니다. 다 된 밥에 식초와 설탕으로 간을 하여 밥을 조금 덜어 손으로 꼭꼭 주문 후 속에 소고기볶음을 넣고 만두를 싸듯이 밥으로 소를 쌌으며, 찬은 파김치와 꼴뚜기젓갈, 미역국이었는데 훌륭한 한끼가 되었습니다. 주먹밥을 먹곤 천혜향과 커피도 마셨지요. 움직이기 싫었지만 다시 내려와 성주사 가는 길에 있는 나무시장에 들려 동백과 영산홍 한 그루씩을 구입했습니다.

머지 않은 곳에 이렇게 들꽃이 많은 걸 모르고 봄이 다가오면 어디로 가야 하나 하며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리곤 했는데 이제 봄마다 용추계곡으로 가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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