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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살구꽃·목련 핀 성흥사의 봄

by 실비단안개 201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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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창원 등을 다녀보니 목련이 피었습디다. 가장 궁금한 목련은 근처 사찰인 성흥사 목련 개화여부입니다. 종무실에 전화를 하면 알 수 있지만 자꾸 전화하기가 뭐 하여 아침식사후 성흥사로 갔습니다.

성흥사로 들기전 주차장에는 오래 된 살구나무가 있기에 살구꽃을 먼저 만났습니다. 살구꽃은 매화와 비슷한 시기에 핍니다.

성흥사 주차장의 살구나무와 살구꽃입니다.

장미과 > 벚나무속의 살구나무 원산지는 중국이며, 꽃은 활짝 피면 흰색이며 줄기 마디에 1~2송이씩 핍니다. 겨울 추위를 잘 견디지만 복숭아의 꽃눈보다 더 빨리 벌어지는 꽃눈은 늦추위에 종종 죽기도 한답니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인지 크며 잘 생겼는데, 옆에 농장이 생기면서 나무가 걸리는 지 잘랐기에 아쉬웠습니다.




마치 매화같습니다.




한동안 이 꽃이 매화인지 살구꽃인지 궁금해 하기도 했었는데, 매화는 꽃받침이 꽃잎에 붙어 꽃잎을 감싸듯하며 살구꽃은 꽃받침이 꽃에서 떨어져 뒤집어지듯이 있습니다.



위는 살구꽃이며 아래는 매화입니다.




성흥사 일주문이 가까워지니 대웅전옆의 하얗게 핀 목련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사이 목련뒤의 귀룽나무 새싹이 돋아 너울거리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봄이 익고 있습니다.



대웅전 기단 아래의 스노우 플레이크(설강화 Snow Flake) 피었습니다. 눈 속에서도 꽃이 피어 영명이 Snow drop인 설강화(雪降花)는 눈이 채 녹기 전에 피어나 봄을 알려주는 꽃입니다. 독일에서는 이 꽃을 '눈의 종'이라 부르고, 유럽 등에서는 '봄의 선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수선화과의 구근초로 꽃은 은방울꽃처럼 생겼으며 아래를 향하여 핍니다. 꽃말은 희망, 위안입니다.





성흥사 목련입니다. 이제 피기 시작하니 며칠후면 만개할 겁니다. 그러면 더 풍성하겠지요.

성흥사 목련을 보면 복효근 시인의 목련꽃 브라자 詩가 생각납니다.


목련꽃 목련꽃
예쁘단대도
시방
우리 선혜 앞가슴에 벙그는
목련송이만할까
고 가시내
내 볼까봐 기겁을 해도
빨랫줄에 걸린 니 브라자 보면
내 다 알지
목련꽃 두 송이처럼이나
눈부신
하냥 눈부신
저.......

복효근의 '목련꽃 브라자'


목련은 목련과 > 목련속의 낙엽활엽교목으로 백색과 자색이 있으며 전국 식재가 가능합니다.

꽃은 3~4월 중순부터 잎이 나오기 전에 피고 지름 10cm정도이며 6개의 꽃잎은 백색(백목련은 9개)이지만, 기부는 연한 붉은색이고(백목련도 백색이나 기부에 담홍색은 없음) 향기가 있으며, 길이 5~8cm정도로서 6~9개이고 긴 타원형입니다.





대웅전 마당에는 연꽃동백이 피어 있기도 하며, 예전엔 7층석탑 주변에 제비꽃이 많았는데 지금은 토종민들레만 피었고, 뒷뜰에는 봄까치꽃이 피었으며 일주문 옆과 쪽문을 나가면 광대나물이 피어 있으니 성흥사는 완연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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