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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사람이 있는 풍경

우리 동네 어버이날 풍경, 농촌이 늙어 간다

by 실비단안개 201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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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마을 부녀회원들이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르신들께 식사 한끼를 대접했습니다. 매년 있는 행사인데 해마다 같은 듯 다르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은 갈수록 연세가 들며, 부녀회원들도 갈수록 나이가 들어 대부분 5060 세대이며 30 대는 이주여성 한 분 뿐입니다. 도시에 비해 마을공동체는 활성화되어 있지만 마을이 늙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뉴스에 5060 세대는 성인이 된 자녀에게 생활비나 결혼자금 같은 경제적 지원을 계속하기도 하며 황혼육아를 맡기도 하고, 함께 살지 않는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원격부양' 부담도 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 나이 60세, 예전같으면 부양을 받아야 할 나이지만 노령인구의 증가로 60세는 노인축에 끼지도 못 하며 비혼 딸들에게 짐이 될 수도 없기에 앞으로의 날들이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비혼인 딸들과 연세 많으신 부모님을 나몰라라 할 수도 없습니다. 노령인구의 증가, 100 세 시대가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닌 듯 하지요. 그러나 마을회관에서 열심히 식사대접을 하고 왔습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마을회관 주방입니다. 큰솥이 걸려 있으며 냉장고 2, 싱크대, 대형그릇장 등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마을 할머니들이 1년 내내 낮시간에 식사를 만들어 드시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들은 대부분 돌아 가셨거든요.



다른 날과 달리 11시부터 점심시간이라고 하기에 부녀회원들이 음식간을 보고 있습니다. 잡채, 떡, 수육, 나물 등 많이 했습니다.



시골의 행사에는 지역의 기관에서 찬조가 많습니다. 농협, 수협, 동사무소 등에서 찬조를 하며 멀리 있는 자녀들이 찬조를 하기도 합니다. 마을부녀회원들은 부녀회기금으로 밥과 찬을 준비합니다.



어른들이 오셨습니다.

해마다 수가 줄어 듭니다. 마을 어르신 가운데 4명은 요양원에 계시는데, 부녀회에서 따로 찾아 뵙기도 했으며 지역 기관에서 나오시고, 근처의 정혜원에서도 어르신 몇 분이 오셨습니다.


예전과 달리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부모님들은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네이션이 한다발 꽂여있습니다.



친정 부모님과 작은어머니도 오셨고 다리가 불편한 4층의 할머니도 오셨습니다.



부녀회원들 나이가 있다보니 접시는 일회용품으로 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안되지만 일이 무서운 나이거든요.

그래도 기분좋게 함께 식사를 하고 설거지까지 잘 마쳤습니다.

저녁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횟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가지고 온 '어머니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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