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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유엔공원 홍매화, 멀리서 볼 때 더 아름다웠다

by 실비단안개 201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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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유엔공원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려 왔었지만 설날에야 시간을 내어 다녀 왔습니다. 명지를 거쳐 도시고속도로를 탔는데 연휴인데도 차가 아주 많이 밀렸기에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돌아 올 때는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타고 감천으로 왔는데, 역시 차량이 많았습니다. 평일이 아닌 설연휴인데 모두들 바쁘게 사나 봅니다.

 

유엔기념공원은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93(대연동)에 있으며, 2007년 10월 24일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등록되었습니다.

- 10월 24일 : 유엔의 날
 

"We engrave your names in our hearts with love. We inseribe your names in our land with appreciation."
- In Eternal Remembrance of the UN Forces in Korean War.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몰용사를 영구히 추모하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곳 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하였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평화공원으로 먼저 갔는데 주차공간이 없어 유엔공원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유엔공원은 연중무휴이며 주차료나 입장료가 없습니다.

정문에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에게 인사를 하고 유엔공원에 들었지만 넓은 공원 어디에 홍매화가 피었는 알 수 없어 두리번 거리는데 추모관 아래 저마치 붉은 빛이 돌았습니다.

저기다, 사진 찍고 있을게.

얼라아부지는 화장실에 갔습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있긴 했지만 주변 풍경이 이 정도면 양호한 편입니다. 아무리 예쁜꽃이 피었더라도 주변 풍경이 함께 풍경이 되어 주지 않는다면 그 꽃은 사진으로 찍더라도 반감되거든요. 유엔공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묘지이기에 다양한 수목이 잘 정돈되어 있으며 관리 또한 잘 되고 있습니다.

2월초인데 홍매화가 많이도 피었습니다.

 

 

홍매화 나무밑에 가서 살피니 조금 떨어진 곳에 또 한 그루의 홍매화가 붉게 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아래에 표지석이 있었습니다. 한국참전용사중 누군가의 수목장인가 하며 살펴보니 잎사귀회(꽃꽂이)의 문상림 님이 심은 매화나무였습니다. 약 50여년간 부산 유엔공원 등 곳곳에 매화나무를 심고 매화를 주제로 전시회를 여는 등 매화 대중화 작업을 해 온 분입니다. 누군가의 수고와 관심으로 이른 봄이면 많은 이들이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늦었습니다. 매화는 봉오리가 터질 때 가장 싱그러우며 아름다운데 매화를 찍기에는 때가 이미 지났습니다. 많은 꽃의 물기가 말랐으며 마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지요. 하여 좀 신선한 홍매화를 찾았습니다. 매화나무 아래에 서니 향기는 아주 그윽했습니다.

 

 

 

 

다른 홍매화에게로 갔습니다. 역시 신선함을 이미 잃고 있었지만 자태는 고왔습니다. 

 

 

 

 

 

 

 

매화나무의 수피입니다. 거칩니다.

 

 

홍매화 근처에 백매화 한 그루가 피기 시작하기에 백매화에게로 갔습니다.

 

 

겹꽃인 홍매화에 비해 홑매다보니 약했습니다. 마치 진눈깨비같았습니다.

 

 

다시 처음 만난 홍매화입니다. 홍매화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화가 시든것과는 상관없이 2월에 만난 매화다보니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는 거지요.

 

 

 

 

 

역시 멀리서 볼 때가 더 아름답습니다.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

 

 

얼라아부지를 만나 평화공원으로 가자고 하니 이미 다녀왔다고 했기에 혼자 평화공원 입구를 찾아 나섰습니다. 평화공원에서 유엔공원으로 오는 길에 백매화와 연분홍매화를 봤으며, 평화공원에는 아열대 식물체험관이 있거든요.

 

 

유엔공원 주차장에서 조금만 나가면 평화공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기에 디귿자길을 아주 많이 걸었습니다. 앞서 가는 아주머니에게 평화공원 입구을 물어보니 쭉 가다보면 입구가 나온다기에 정말 한없이 걸었습니다.

 

 

평화공원 입구를 찾아 가는 길에는 연못도 있었으며, 오리도 만났고 직원들이 관리하는 공간인 듯 한 곳에 홍매화나무가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대숲을 끼고 또 그렇게 걷다 앞서가는 이들이 대나무숲으로 들어 가기에 뛰따라 가니 문이 잠겨있었기에 되돌아 나오니 유엔공원 출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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