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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텃밭 화초와 채소의 새싹과 봄나물

by 실비단안개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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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4월 6일)은 벚꽃이 다 졌기에 봄이 다 간 듯합니다. 앞산의 벚꽃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 일도 하기 싫었을 때입니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이었기에 할 일도 많고 볼거리가 더 많아진 텃밭을 그냥 둬서는 안 되지요.

 

텃밭에 자생하거나 재배하는 화초와 씨앗 파종한 채소의 새싹입니다.

산부추와 현호색입니다. 어제 들현호색 꽃을 올렸는데 이런 잎이 자라서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웠습니다.

 

어성초와 노루귀입니다. 노루귀는 지난해와 올해 꽃이 피지 않고 잎만 보였기에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호미로 푹 떠서 잘 두었다고 생각했는데 심으려고 하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둘 걸 싶었습니다. 작년 10월 국제 원예에 주문한 노루귀는 아직도 오지 않았습니다.

어성초는 뱀 퇴치용으로 얻어 심었는데 번식력이 강하기에 뽑아 버리는 중입니다. 꽃은 예쁩니다.

 

꽃길 입구의 매화헐떡이와 뻐꾹나리의 새싹입니다. 이른 봄이 되어도 소식이 없더니 어느 날 화분 가득 새싹을 올렸습니다.

 

차를 만드는 페퍼민트와 지난해 구입한 은방울꽃의 새싹입니다. 비슷한 산마늘(명이나물)은 잎이 나풀거리는데 은방울꽃이 동사했나 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새싹을 올렸습니다. 많이 번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명이나물은 꽃대를 올렸습니다.

 

꽃길의 끝, 들어올 때의 입구입니다. 더덕밭을 꽃밭으로 만드는 중인데 더덕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으며, 새싹이 났나 하고 살피니 그 사이 큰 꽃 으아리는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텃밭이다 보니 하루 결석이라도 하면 다음날 더 일찍 텃밭으로 가게 됩니다.

 

토종 작약과 구입한 볼 티뷰 13입니다. 토종 작약은 일찍 새싹이 돋는데 볼티뷰는 늦게 새싹이 돋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나 하며 주변을 자꾸 호미질을 하게 되고 결국 땅속의 새싹이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부지런은 병이 맞습니다.

 

감자, 겨울초, 시금치, 대파, 양배추가 있는 밭입니다.

3월 3일 날 파종한 하지 감자가 싹이 났습니다. 그전에 이미 싹이 났었지만 자꾸 시간이 흐르며 글이 밀리다 보니 이날 다시 찍었습니다.

 

감자의 싹과 3월 18일 파종한 당근의 새싹입니다. 파종에서 발아까지 열흘 걸렸네요.

 

이 잡듯이 잡초를 맨 당귀 밭입니다. 이때만 해도 봄동이 좋았었는데 그 사이 꽃대가 올라오기에 모두 뽑아 김치를 담갔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당귀의 새싹과 열흘만에 발아한 케일 떡잎입니다.

 

지난해 발아한 모종 더덕을 심었더니 고구마를 심어야 한다기에 뽑아 단호박 지지대 아래에 심은 더덕입니다. 용케 잘 살았습니다. 비가 내린 후라 더덕잎 사이에 빗물이 반짝였습니다.

 

작년 10월 초에 옮겨 심은 하늘말나리가 새싹을 내밀었습니다. 꽃도 잘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길쭉한 잎 사이의 식물은 대상화입니다. 늦여름에 예쁜 꽃을 피우는 효녀 화초입니다.

 

별수국의 가지를 잘라주고, 팝콘 수국을 지난해 옮겨 심었는데 새싹이 돋고 있습니다. 애를 태우는 팝콘 수국입니다.

 

무늬 둥굴레와 텃밭 여기저기에 흩어져 싹을 낸 끈끈이대 나물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데 해마다 번지고 있습니다.

 

역시 꽃길의 붉은 찔레 주변의 보라색 꽃창포와 각시붓꽃의 새싹입니다. 지난해 가을 각시붓꽃을 옮겨 심었는데 남아 있는 뿌리에서 싹이 났으며 옮겨 심은 각시붓꽃은 소식이 없습니다. 주변에 무릇이 많아 싹을 내밀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사람 애를 태우는 화초들입니다.

 

붓꽃과 노랑꽃창포의 새싹입니다. 금방 자랍니다.

 

꽃 진 자리입니다. 복수초와 깽깽이풀의 꽃이 진 자리인데 더 풍성해졌으며 씨앗을 달고 있습니다.

 

가시오가피와 음나무의 새순입니다.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며칠 지나니 음나무의 잎이 너무 많이 자라 채취를 포기했습니다.

 

텃밭의 밭 도가리마다 다 소중하지만 가장 애정하는 밭은 상추와 정구지가 있는 밭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상추와 꽈리의 새싹입니다. 상추는 새싹이 새첩지만 꽈리는 상추밭과 정구지밭을 침범했습니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난감합니다.

 

이날 장만한 채소인데 봄나물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상추, 치커리, 민들레 잎, 당귀잎입니다. 저녁에는 삼겹살을 먹어 주어야 할 것 같아 밥상에 올렸습니다.

 

정구지와 머위잎입니다. 머위가 아직은 어립니다. 어릴 때 많이 먹어 면역력을 길러야겠습니다.

 

요즘 쑥국만 한 국이 없기에 쑥국을 자주 끓입니다. 떨어져 있는 고추 파종 밭을 손질한 후 얼라아부지는 두릅을 따왔습니다.

 

이날은 삼겹살을 먹었으며 두릅은 깜빡 까먹었다가 이틀 후인 30일 마천 장날이라 멍게와 호래기를 사서 저녁밥상을 차렸습니다. 해산물은 겨울철이 좋지만 멍게와 호래기, 바지락은 봄이 제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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