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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무 등 북주고 솎음 무 김치 담그기

by 실비단안개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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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9일 1차 북주기에 이어 2차 북주기입니다.

북주기란 채소 등 작물이 넘어지지 않고 잘 자라게 하기 위하여 뿌리나 밑줄기를 흙으로 두두룩하게 덮어 주는 일입니다.

김장무가 꽉 찬 밭이 좀 답답하게 보이기까지 하지만 김장무 뿌리가 드러났기에 북주기를 또 하는 겁니다.

 

간혹 무청에 벌레가 먹은 구멍이 있는데 여치 등의 곤충이 먹은 거지만 곤충은 따로 잡지 않고 버려둡니다.

 

김장무 파종시 종자를 구멍 당 2개씩 보통 넣었는데, 이는 수확을 하기 전에 솎아 솎음 무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입니다. 여린 김장무 김치를 담그면 열무김치처럼 시원합니다.

두 개씩 난 김장무를 솎고 겉잎을 제거한 후 역시 대파 고랑의 흙을 퍼서 북주기를 했습니다.

 

고랑에 솎음 무가 그득합니다.

 

솎은 무를 수습한 후 밭을 보니 한결 가벼워졌기에 마음도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마음이 무겁거든요.

(가운데에 화분이 계속 있는데, 이 화분에 대파 종자를 파종했습니다. 엄마께 통째 드리려고요. 그래서 해가 잘 드는 이곳에 항상 있습니다.)

 

북주기입니다. 무를 바로 세운 후 여분의 흙으로 뿌리 부분을 감싸듯이 다독여줍니다.

 

자색 무인 보라남도 북주기를 했으며 키가 작은 20 일무(적환무)는 수확시기라 북주기를 하지 않고 솎았습니다.

 

작고 동글동글한 적환무가 예쁩니다.

 

엄마와 둘이 앉아 솎음 무와 적환무를 다듬었습니다. 엄마도 적환무가 예쁘답니다.

 

적환무는 겉은 붉은색이며 속은 하얗기에 겉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솎음 무를 절여 물기를 빼고 밀가루풀을 끓여 식혀서 부었습니다. 실내에서 하루 익혀 냉장고에 넣었더니 간도 잘 맞고 시원했습니다.

 

적환무를 솎음무 김치에 넣기도 했지만 샐러드용으로 심었습니다.

텃밭에 채소 몇 가지는 늘 있기에 어린 케일과 양파, 당귀에 적환무를 썰어 넣어 양파 절임 소스를 뿌리면 끝이니 간단한 건강 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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