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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마늘과 양파 파종밭 만들기 1 / 비닐겉기에서 애벌갈이까지

by 실비단안개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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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 ~ 12일

지난해 마늘을 재배했던 밭이며 뒤로는 쪽파를 심었고, 봄에는 참깨를 재배하기도 했던 밭입니다. 다시 마늘과 양파를 파종하기 위해 밭을 정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농가가 그러하듯이 우리도 많은 양을 재배하는 곳에는 비닐 멀칭을 하다보니 수확후 비닐을 걷어야 하는데, 일찍 걷을 경우 잡초가 나기에 다음 재배 작물을 파종할즘에 비닐을 걷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먼저 텃밭으로 갔으며 설거지를 마치고 고구마, 밤, 달걀을 쪄서 텃밭으로 갔습니다. 아직 많이 덥다보니 얼음물도 챙겼으며, 뜨신 커피도 챙겼습니다.

 

비닐을 걷을 때는 호미로 꽂이를 뽑아야 하는데 이때도 끝이 뾰족한 양파 파종 호미로 합니다. 꽂이 사이에 호미끝을 끼워 들어 올리면 쉽게 빠지기 때문입니다.

꽂이를 뽑으면서 큰 잡초도 뽑는데 비닐을 걷는데 비닐을 걷다말고 중간중간 털어 줍니다. 뽑은 잡초와 검불을 털어내면서 폐비닐을 돌돌 맙니다.

얼라아부지는 잡초도 함께 말라고 했지만 잡초는 따로 모으는게 맞지 않느냐고 했더니 얼라아부지도 그렇게 했습니다.

폐비닐은 퇴비푸대에 담아 농자재 폐수거일에 내놓으면 됩니다.

밭에 비닐이 굴러다는 걸 극히 싫어하는데 중간중간에 걸린 퇴비푸대는 멧돼지 겁주기용으로 걸어두었습니다

 

비닐을 걷은 후 검불이나 잡초는 갈구리로 긁어 따로 버린 후 밭갈기를 합니다. 첫애벌갈이입니다.

 

12일

첫 애벌갈이를 마친 후 유박과 가축분퇴비를 넣었는데, 20kg 퇴비가 너무 무거워 작은 통에 덜어서 뿌렸는데 처음 들때는 역시 20kg이었기에 힘에 부쳤지만 그래도 도와주어야 빨리 끝날 것 같아 함께 했습니다.

중강중간 있는 검정 비닐은 커피 찌꺼기인데 밑거름을 넣을 때 함께 뿌려서 밭을 갈아주면 밑거름과 커피찌꺼기가 고르게 섞입니다.

 

밑거름을 한 후 다시 밭갈기를 하며 이랑을 내기전이지만 갈구리질도 한 번 해 줍니다. 재배밭을 만들 때 가장 힘이 드는게 갈구리질인데 몇자국 하다말고 돌멩이를 주워 버리며 또 몇 발자국 하다 폐비닐을 줍기도 합니다.

 

땀범벅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관리기를 운전하는 일도 힘에 부치는 듯이 보였습니다. 밭이 계단식이다보니 평지보다 더 힘이 드는거지요.

뒷고랑(배수로)을 만드고 갈테니 먼저 가라고 하여 여기까지 보고 내려왔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직장을 다니다보니 주말에 일을 몰아하게 되는데 본인도 물론 힘들겠지만 주중에 텃밭일을 하며 주말에는 또 이틀을 몰아 하다보니 몸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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