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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가을 가뭄으로 작물에 물주기와 물대기

by 실비단안개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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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 김의곤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꽃조차도 놓지 마라/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뒤로…뒤로…뒤로…/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너의 마지막 절규에/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 같은 아이들/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반성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있는 우리를…

 

10월 29일

삼랑진으로 가기로 했는데 긴 가을 가뭄으로 텃밭의 작물에 물부터 주었습니다.

물조리개로 부분부분 주니 턱없이 부족하여 도랑에 수중펌프를 넣어 발전기에 전기를 넣어 물을 끌어올려 통에 담은 후  분무기로 물을 주었습니다. 마늘밭에는 가뭄이 심하여 고랑에 호스를 대어 물이 콸콸 쏟아지게 주기도 했습니다만 워낙 가물다보니 그때뿐인 듯하지만, 그래도 물을 주고나니 집을 나설때 걸음이 그나마 가벼웠습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텃밭에 가니 얼라아부지가 쪽파, 고구마, 배추를 재배중인 밭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밭이 길다랗다보니 호스에 다른 호스를 연결하여 길게하여 손으로 잡아가며 물을 주었습니다.

 

호스의 물은 강해도 안되며 너무 약해도 안되고 가까이서 분사하면 압력으로 작물이 망가질수 있으며 조금 거리를 두고 분사합니다.

겉잎제거를 마친 김장무밭와 대파가 있는 밭입니다. 강낭콩과 겨울초도 조금 있습니다.

 

조심하여 주었음에도 김장무잎이 쓰러졌는데 잎채소의 경우 고랑에 주로 주기도 했습니다.

고랑에 물이 고이면 이랑으로 스며들어 작물의 뿌리에 닿거든요.

 

김장배추밭입니다. 고랑에 털별꽃아재비 키가 크지만 여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수분의 증발을 막으려고 잡초를 뽑지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배추밭 안쪽의 겨울초밭입니다 겨울초는 잎이 연하다보니 바로 쓰러졌습니다.

 

겨울초가 있는 밭의 끝에 있는 가을꽃입니다. 국화과의 소국과 아스타국화이며 지금 금송화가 많이 피어있습니다.

아스타국화는 몇해전 배내골에서 얻어왔는데 아무래도 청화쑥부쟁이같습니다.

 

맨 아래밭에는 전날 파종한 쪽파와 완두, 마늘,시금치, 청경채, 양파가 있습니다. 모두 물을 주어야하는데 특히 마늘을 재배하는 쪽이 해가 많이 들다보니 더 가문듯하여 고랑에 넓은 호스를 바로 댔습니다.

 

돌멩이같은 완두콩을 심어놓으니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 시금치, 청경채밭입니다. 분무기로 물을 주면서 고랑에는 호스를 댔습니다.

 

물을 흠뻑 뒤집어쓴 청경채입니다. 솎아 짬뽕국물도 만들고 닭개장을 끓여도 되겠습니다.

 

텃밭에 물을 다 주고 집으로 내려오는데 다른 텃밭에서도 물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비가 어떻게 생겼지 까먹을 정도로 가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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