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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비, 그리고 벚꽃

by 실비단안개 200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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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까닭없이 사람이 그립고...... .

 

렌즈에도 빗방울이 흐르고.

 

 

 

로망스 다리를 뒤로하고 내수면 연구소로 갔는데 혼자인 내 모습이 오늘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모두 바빠서 아무도 말도 걸어오지 않고.

 

 

 

 

 

 

 

 

 

 

 

 

나무에 자리하면 벚꽃이고 떨어지면 벚꽃잎, 주차된 차와 동백꽃에도 벚꽃잎이 떨어진다.

 

 

 

 

비 내리는 날은 부침개를 부쳐 막걸리든 뭐든 한잔해야 하는 날, 그 잔에 벚꽃잎 몇장 띄워볼까?

 

          벚꽃 핀 술잔 / 함성호 

 

        마셔, 너 같은 년 처음 봐

        이년아 치마 좀 내리고,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요? 라는 말 좀 그만 해

        내가 왜 화대 내고 네년 시중을 들어야 하는지

        나도 한시름 덜려고 와서는 이게 무슨 봉변이야

        미친년

        나도 생이 슬퍼서 우는 놈이야

        니가 작부ᄂ지 내가 작부ᄂ지

        술이나 쳐봐, 아까부터 자꾸 흐드러진 꽃잎만 술잔에 그득해

        귀찮아 죽겠어, 입가에 묻은 꽃잎이나 털고 말해

        아무 아픔도 없이 우리 그냥 위만 버렸으면

        꽃 다 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게

        니는 니가 좀 따라 마셔

        잔 비면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지 말고

        술보다 독한 게 인생이라고?

        뽕짝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술이나 쳐

        또 봄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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