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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1033

초보농군의 좌충우돌 파종기 들에 갈때마다 카메라를 챙겨 그동안의 일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농사일을 하리라곤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요즘 차림은 완전 농군입니다. 엄마의 입원과 퇴원, 친정집 도배, 페인팅... 군항제 기간내내 엄마에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들일 첫 사진을 찍은 날이 4월 28일인데 일은 이미 .. 2013. 5. 28.
김장배추 모종 심었습니다 (9월 6일)6시가 막 넘었는데 들에 가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평일 일꾼이라야 저 뿐인데 말입니다. 식구들 출근시키고 겨우 세수만 하고 밭으로 갔습니다. 걸음이 불편하신 아버지는 배추 모종 심을 구멍에 물을 주고 있었으며, 엄마도 겨워 문대다시피하며 모종을 심습니다. 모종배추는 .. 2012. 9. 7.
고추 땄습니다 4월 14일 500포기 심었으며, 두번째 수확날입니다. 장마라 그렇지 날씨가 좋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따야 하는게 고추인데 집에 일손이 없다보니 불편한 부모님이 고추따는 일을 하며, 닦아 말리는 일도 부모님 몫입니다. 해마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고추 수확이 끝나기도 전에 내.. 2012. 7. 17.
함께 일하고 같이 먹는다지만 농사일은 힘들어 14일 토요일 고추모종이 온다고 했지만 통보 후 친구들과 소풍을 갔습니다. 고추모종이 오면 하루나 때로는 며칠 지나야 모종을 심는데 그날은 큰동생네가 와 바로 심었다더군요. 미안한 생각은 잠시며 힘든일 덜었구나 싶어 마음으로 좋아라 했습니다.^^ 15일 일요일, 그래도 기본양심은 .. 2012. 4. 19.
방아깨비 방아를 찧다 개울가에 고마리와 물봉선화가 만발이며, 엄마는 금송화 사이에서 콩을 땁니다. 금송화는 노랑, 주황색, 적동색이 찬란한 메리골드(Marigold)로 꽃색으로 인해 홍황초(紅黃草)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금송화는 한해살이식물로 매년 4∼7월경 씨를 뿌리는 국화과 식물로 여러 개의 꽃이 모여 한송이 꽃을 .. 2010. 10. 11.
감자 서너알 캐고 땀은 바가지로 흘렸네 동생이 혼자 감자를 캔다기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새참을 챙겼지요. 라면, 봉숭아, 캔맥주, 커피, 녹차, 삶은계란. 동생이 피난가냐고 묻습니다. 감자를 캐려면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감자대를 먼저 뽑는데, 이때 감자가 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얀 꽃이 핀 .. 2010. 6. 30.
고추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울가의 생강나무꽃이 지고, 수수꽃다리가 피었으며, 비슷한 색의 으름 꽃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합니다. 산도 나날이 푸름을 더하며, 저수지도 봄빛입니다. 봄이 잘 익고 있습니다. 내가 꽃놀이 하는 사이 엄마는 열무, 옥수수, 쑥갓 싹을 틔웠으며, 야콘과 콩도 심었습니다. 돼지감자를 심으.. 2010. 4. 18.
삼대(三代)가 어울려 김장을 했습니다 11월 28일,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조카가 심야버스를 타고 왔으며, 수능고사 발표를 기다리는 조카도 왔습니다. 예전의 모내기철만큼 김장도 많은 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장을 하지않는 가정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기본 네 집과 밖으로 나가야 하는 김치가 있기에 올 해 김장은 500포기.. 2009. 11. 30.
가을이 오는 텃밭 풍경 개울을 따라 걸으며 햇빛과 바람에 가을이 묻어있습니다. 개울을 따라 텃밭으로 갑니다. 돌배같은 조그만 배들이 제법 익었으며, 밤은 가시를 잔뜩 세워 토실토실하게 살이 찌는 중입니다. 개머루와 찔레, 자귀나무, 남선의 열매가 익으며, 개울가에는 물봉선과 고마리가 피어나고 있지만 예전처럼 풍.. 2009. 9. 3.
살아서 우리가 꾸는 마지막 꿈 그리고 그곳 밀양 금오산(766m)의 여여정사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산길이었습니다. 가끔 차가 비킬 수 있는 터가 있고,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은 골짜기에 드문드문 신식건물이 있으며, 천천히 달리는 산길 옆으로도 사람이 사는 듯 살지않는 듯 한 집이 있기도 했습니다. 기온이 낮은 탓인지 상사화가 아직 피어 있.. 2009.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