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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들길9

계란꽃 개망초 다른 시선으로 보기 개망초는 그 모양이 노랗고 하얀 계란같아 계란꽃이라고 하며, 넓은잎잔꽃풀, 왜풀, 왜풀떼기, 북한에서는 '돌잔꽃'이라고 합니다. 개망초는 전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북미 원산의 두해살이풀로, 귀화식물입니다. 큰 것은 사람 허리 정도의 높이까지 자라며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매.. 2010. 6. 29.
가을을 듣습니다. 어젯밤에는 풀벌레 소리가 하도 좋아, 어두운 나무 사이에서 동영상으로 풀벌레 소리를 담았는데, 편집을 하고 보니 도로의 차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도 담는 그 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가을의 소리가 풀벌레 소리 뿐이겠습니까. 소리없는 풍경입니다. 그러나…. 향수(鄕愁)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 2008. 8. 21.
오늘도 들꽃은 피고 지고 오랜만에 들꽃을 만나러 나갔다. 안녕! 봄부터 냇가에서 샛노란 몸짓으로 유혹하던 '애기똥풀'이다. 몇 계절을 피고지며 여전히 그 자리에 피어있다. 정말 애기똥 같은 즙이 나올까? 그러나 차마 꺾지 못하고 오늘이 되었다. 월하님의 '열무꽃'에 나오는 그 개울을 따라 걸었다. 이제 개울이 아니고 시.. 2007. 11. 2.
물봉선의 속내, 나를 건드려 주세요! 지난주인가, 아침 이슬에 흠뻑 젖은 물봉선을 만났었다. 그날과는 달리 오늘은 오후 시간이며 맑은 날씨이다. 꽃이나 자연은 그렇다. 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있는 그 모습까지 신비롭다. 손톱에 물을 들이는 봉숭아가 인도나 중국이 원산지인데 비해 물봉선은 오래.. 2007. 9. 19.
해질 무렵 들길을 걷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오늘도 길을 갑니다. 2007. 9. 8.
첫사랑 같은 마음으로 들길을 걷는다! 다시 첫마음으로 첫사랑 같은 마음으로 들길을 걷는다. 얼마간의 외도를 눈 감아 달라고 변명같은 시 하나 펌질하여 띄우면서. 그리고 또 다시 잠시잠시 외도가 있더라도 모른척 해 달라고.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전문)에서 -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 2007. 8. 3.
블로그 이웃 간식 챙기기 - 오디 아침도 건너고 일찍 들로 나갔다.(지금 배가 무지 고픔 - )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이슬밭을 걸어 저수지 위에서 너울거리는 인동덩쿨을 만나고, 지난해에 이어 꼭 한대 피어 난 백선도 만났다. 며칠전에 만났던 가막살은 벌써 지고 있었으며, 낯 모르는 집에서 파라솔꽃과 덩이괭이밥을 만.. 2007. 5. 26.
하얀꽃 이야기 잠깐 들에 나가보자. 땅부터 하늘 위까지 하얗다. 토끼풀꽃이 우주를 그리고 이팝나무꽃이 바람난 처녀 치맛자락이 되어 하늘끝에서 나부낀다. 절집에는 하얀수국이 종이공처럼 매달렸으며, 향기를 훔치는 이가 얼마나 많으면 찔레는 가시를 잔뜩 세웠는지. 덜꿩자리에는 노린재나무꽃이 다시 별로 .. 2007. 5. 12.
4월의 들길을 걸으며 엄마의 맨 얼굴 같은 봄날, 들길을 걷는다. 동생 업고 엄마에게 젖먹이러 가던 길 해 저물어 들일 하시는 할머니 마중 가던길 새참 막걸리 주전자 들고 가던 길 동무들과 삐끼 뽑아 먹던 길 아버지 따라 식물채집 하러 가던 길 발등 깨어 오이풀 뿌리 캐러 가던 길 . . . 내 딸들이 고드름 따러 가던 길 내.. 200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