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59 고성 옥천사 6월 풍경과 전면 해체 보수공사 중인 자방루 6월 19일 15년 전 더운 여름, 얼라아부지는 나를 고성 탈박물관 앞에 내려주고 혼자 낚시를 떠났습니다. 하여 혼자 탈박물관, 고성 시장에서 놀다 옥천사행 버스를 탔습니다. 그 버스가 옥천사로 가는 막차의 앞 차인데 다음 막차는 옥천사 종점에서 숙박을 한 후 다음날 이른 아침에 첫차가 된다고 기사님이 말씀했습니다. 어쨌거나 혼자라도 옥천사로 가고 싶어 계속 달렸습니다. 도로변에는 배롱나무 꽃이 붉었으며 여름 해가 길다 보니 오후 5시 넘어 탄 버스는 한 시간을 넘게 달려 큰 하천변에 내려주었습니다. 꽃길을 걸어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에 옥천사에 닿으니 해가 지고 어둑어둑했습니다. 옥천사로 가면서 주변을 살폈습니다. 개천면이라면 김경수 지사의 고향이며, 영오 지구대는 15년 전 옥천사를 나와 걷는데 진주.. 2021. 6. 27. 함안 장춘사의 열 단풍 부럽지 않은 붉은 감 단풍 11월 8일 얼라아부지는 걷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걷는다는 일은 힘든 일인 줄로 알거든요. 그러하기에 장춘사를 함안 여행 마지막으로 했습니다. 고려동 유적지 관람 후 무기연당을 스쳐 무릉산 언저리로 갔습니다. 곳곳이 공사 중이었지만 우리는 밀알의 집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길이 없었습니다. 밀알의 집 근처에 주차를 하고 장춘사까지 걸어가자고 했습니다. 1.5km니 어른 걸음으로 30분이면 장춘사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저는 밖에 나가면 천리도 걸을 수 있겠는데 안된답니다. 되돌아오면서 네비에 다른 검색어를 입력하려고 하니 얼라아부지가 장춘사를 그대로 두라고 했습니다. 길이 험한데 우짤라꼬? 그냥 집으로 갑시다. 우리는 좁은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몇 년 전 팸투어 때 가본 장춘사이기에 가는 길이.. 2020. 11. 19. 함안 고려동 유적지의 눈에 띄는 새단장과 그윽한 가을향기 11월 8일 장춘사의 가을 풍경이 궁금했습니다. 장춘사로 가는 길에 고려동 옆을 스치기에 먼저 경남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장내마을, 고려동 유적지로 갑니다. 문암 초등학교를 지나는데 은행나무 단풍이 고왔습니다. 세워줄까요? 수목이 아름다워도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 한다면 담지 않는 편이라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상의문 옆의 단풍 든 은행나무를 올려보니 은행이 아주 많이 달려 있었으며, 아래에는 누군가 은행 열매를 모아 두기도 했습니다. 텃밭의 작은 은행나무는 이 은행나무의 아기 묘입니다. 고려동 유적지 종택으로 가는 길입니다. 고려교를 건너면 자미고원의 600년 자화나무가 있는데, 이 계절이면 배롱나무의 매끈한 수피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자미고원 맞은편이 고려동 종택이며, 솟을대문 앞쪽의.. 2020. 11. 16. 성흥사 배롱나무 꽃이 피었을까 7월 30일 대장동 계곡 입구에서 발열체크 후 목적지는 사찰이라고 했습니다. 성흥사 배롱나무 꽃의 개화 상태가 궁금했거든요. 잠시 계곡을 둘러본 후 성흥사로 들었습니다. 성흥사에서 손소독제와 방명록이 있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도 있었습니다. 성흥사는 천년고찰이지만 아주 작은 절집입니다. 성흥사 뒤의 산은 팔판산과 굴암산인데 성흥사 일주문에는 불모산(佛母山) 성흥사(聖興寺)라고 쓰여 있습니다. 팔판산과 굴암산은 불모산의 지산인 셈이 되겠습니다. 창원시 남동쪽에 위치한 불모산( 801m)은 가야시대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인 허씨가 일곱 아들을 이곳에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에서 어원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창원의 성주사도 신라 흥덕왕 10년에 무염국사가 왜적의 침입.. 2020. 8. 10. 김해 장방리 갈대집 마당의 연꽃은 피었을까 7월 18일 김해 장방리 갈대집을 2018년 2월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마당에는 대형 연 화분이 있었기에 연꽃이 피는 계절이니 연꽃이 피었는지 궁금하여 화포천을 따라 김해 장방리 갈대집으로 갔습니다. 겨울과 달리 갈대집 위의 소나무가 더욱 푸르렀으며 갈대집 앞쪽으로 건물이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2년이 지났으니 변화가 있는 게 당연한데 왠지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장방리 갈대집 안내표지판입니다. 옆에 옥수수가 있어서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크게 담았습니다. 2년 전에 담은 안내 표지판입니다. 김해 장방리 갈대집(金海 長方里 갈대집)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 이후부터 낙동강 지류의 화포천 연변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갈대로 지붕을 이은 집을 짓고 살.. 2020. 7. 26. 물고기 떼 모인 삼랑진 만어사의 단풍 11월 3일 삼랑진 시장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한 후 만어사로 갔습니다. 만어사는 그동안 여러번 다녀왔지만 여여정사보다는 만어사가 나을 것 같아 만어사로 택했습니다. 삼랑진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이다보니 밀양과 분리를 하게 되는데 삼랑진은 밀양시에 속한 읍입니다. 만어.. 2019. 11. 12. 해남 두륜산 대흥사, 이제는 풍경이다 8월 4일 일찍 나선다고 나섰지만 숲은 어두웠습니다. 어두운 숲으로 들어 오는 햇살은 눈이 부시게 했습니다. 매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던 때입니다. 두륜산 대흥사하면 떠오르는 건 금당천위의 심진교뿐인데 얼라아부지는 많이 걷는 숲길이라고 했습니다. 걷는 일은 늘 자신이 있기에 아.. 2019. 8. 29. 해남 달마산이 품은 아름다운 절 미황사 8월 3일 강진 무위사에서 해남 땅끝 미황사까지는 약 1시간 거리였습니다. 대로를 달리다 마을길을 달리다 그렇게 달마산 미황사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미황사에 가지 않겠답니다. 한반도의 맨 끝에 있는 사찰이니 함께 가자고 해도, 여름휴가가 마치 사찰 투어 같.. 2019. 8. 22. 강진 무위사(無爲寺) 빨래 말리던 날 8월 3일 별바라기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강진 차밭을 지나 무위사로 갔습니다. 차밭과 백운동 정원을 관람한후 머지않은 거리에 있는 무위사로 갈 수 있었지만, 전날 작은 아이가 무위사에는 국보와 보물이 있다고 하여 작은 아이와 동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달빛 한옥마을에서 출발하.. 2019. 8. 21. 뜻밖의 보물 월남사지와 오설록 월출산차밭 아침 풍경 8월 3일 밖에서 자면 그 지역의 아침 풍경이 궁금하여 대체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강진 달빛 한옥마을에서도 일찍 일어나서 큰아이와 둘이 살며시 별바라기를 나섰습니다. 전날 마을 전망대에서 본 월출산자락의 차밭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낮보다는 깨끗한 시간이기에 차밭.. 2019. 8. 19.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