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위2 암끝검은표범나비의 외출 후두둑 후두둑, 왕방울 같은 비가 떨어진다. 놀이공원 앞 미니슈퍼에서 자판기가 아닌 뜨거운 통의 물로 타 주는 400원짜리 커피를 가게 구석에 있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마셨다. 놀이공원의 뽀족탑을 배경으로 금송화가 젖고 있다. 젖고 있다. 젖고 있다 ……. "평일에도 놀이공원 영업 하나요?".. 2007. 9. 15. 3가지 색의 나팔꽃 http://www.utoro.net 나팔꽃의 말 - 박옥위 나는 늘 신선한 아침을 열고 싶어요 트럼펫 소리로 유월아침햇살을 불어내어 싱그러운 싱싱 싱그러운 아침을 열고 싶어요 사람마다 다 할 일이 있듯이 싱싱 싱그러운 아침을 여는 것이 내 사는 방식이지요 그리움을 감아둔 꽃 채를 풀 때 들리는 금속성의 말을 아.. 2007.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