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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가을의 뜰에 핀 소박한 꽃

by 실비단안개 200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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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처럼 수줍지도 못하며,

여름꽃처럼 야하지도 않습니다.

곡식처럼 고개는 숙이지는 못하지만, 수수하게 다가오는 가을꽃들입니다.

 

지난주 예술촌 방문 때에 교정에서 담은 꽃과 며칠전 부산의 어느 밥집에서 담은 애기범부채와 수련입니다.

 

        ▲ 백일홍

 

        ▲ 봉숭아

 

        ▲ 하늘고추

 

        ▲ 파라칸사스 열매 

 

        ▲ 부켄베리아

 

        ▲ 아브틸론

 

        ▲ 베고니아

 

        ▲ 천일홍

 

        ▲ 애기범부채

 

        ▲ 수련

그동안의 경험으로 사진 원본이 특별히 필요하지가 않더군요. 많은 용량으로 비워 달라는 알림이 자주 뜨기에 원본 대부분을 삭제를 하고나니 블로그 바탕에 사용할 蓮(블로그 바탕은 그동안 대부분 수련으로) 한송이도 없었는데, 이를 어찌 알았는지 화명동 어느 밥집 뜰 항아리에 피어 있기에 담아 왔습니다.

 

        ▲ 국화

가을입니다.

붉은 장미 한송이보다 소국 한단을 선물 받고 싶은 계절입니다. 국화꽃 향기 보다 짙은 그대의 향기와 함께.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 할미꽃 홀씨 

풀어헤친 머리칼이 우수수 빠지고 이제 몇 올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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