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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봉하마을 그곳은

우리 식구가 신청한 박석

by 실비단안개 201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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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거 간담회 관계로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사업을 하시는 분들과의 간담회였는데, 잠시 시간이 비기에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했습니다.

 

하늘은 왜 그리도 맑던지….

가슴이 시렸으며 눈도 시렸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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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다녀오면 며칠씩 마음이 아픕니다.

누가 혼을 내거나 때리는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시시때때 눈물이 그렁거려 지고….

 

 

 

평일이었는데도 참배객들이 많았습니다.

참배후 우리 식구 이름으로 신청한 박석을 찾아봐야지 하며 걸음을 떼는데 바로 아래에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작은 비석옆이었습니다.

바로 보이는 박석이 지난번 방문때 묘역을 거의 둘러봤는데도 보이지 않았는지….^^

 

묘역 바닥돌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담은 국민들의 마음이 글로 새겨져 있습니다.

가로, 세로 각 20cm, 두께 10cm 크기로 사상 첫 '시민기부'로 글이 새겨진 1만5000개의 바닥돌과 일반박석 2만3000개로 짜여져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는 비석이 별도로 없고 박석에 새겨진 글 하나하나가 비석인 셈이지요.

 

박석에 새긴 글귀는 글자수에 제한이 있었기도 했지만, 짧은 글귀에는 경의, 추모, 그리워하는 마음이 참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나는, 우리 식구는 불의에 굴하지않고 타협하지 않는 그런 국민으로 살아갈 것을 마음으로 약속하며, 늘 깨어 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봉하의 다른 풍경과 간담회 소식은 차차 올릴거구요, 제가 지금 참 많이 지칩니다.(좀 고만 돌아 댕기라~)

댓글 잘 읽고 있으며 감사드립니다.

오늘 또 나가야 하니 나중에 시간내어 답글 드리고 방문하지요.^^

 

오늘 오후에 지율스님 낙동강 사진전시회가 진해 용원 망산도에서 있습니다.

가까이 계시는 분들 함게 해 주시기 바라며, 전시회 후 전어회 먹기 번개가 있으니 이 시간에 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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