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분청도자기축제가 10월 27일 부터 11월 2일까지 김해시 진례면 분청도자관 일원에서 열립니다.
제19회 분청도자기축제는 '흙과 불의 축제, 김해분청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의 단순 체험과 전시판매에서 벗어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추억의 공간 마련에 촛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사랑의 열쇠 만들기와 도자의 거리 벤치를 활용한 포토존, 꽃밭, 바람개비도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한층 풍성한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축제기간중에는 80여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전시판매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도자기액자만들기, 도자기시계만들기 등 모두 80여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합니다.
10월 26일 단감 팸투어를 다녀오는 길에 진례쪽으로 왔는데 행사장을 알리는 에드벌룬이 하늘 높이 떠 있었으며, 도로변에도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알림걸이가 늘어져 있었기에 잠시 행사준비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일행의 갈길이 머니 행사장쪽으로 가자는 말을 하지 못 했습니다.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http://festival.buncheong.net/
-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175-35
아래는 지난 18회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풍경입니다.
지난해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는 시대와 신분차별을 뛰어넘어 실력 하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하여 방송했는데, 백파선은 임진왜란 중 남편과 함께 일본에 끌려와 도자기를 만들었던 인물로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드라마 종료무렵 분청도자기 축제가 시작되었기에 정이(백파선)를 업은 관계도 한몫을 했을 정도로 관람객이 많았으며, 일본 도예가의 시연이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놓쳤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오후에 진례 행사장에 갔었지만, 행사장은 인물이 많다보니 팸투어(초상권이 없는 건 절대 아님)때와는 달리 인물 사진 올리기가 조심스럽기에 미루다보니 1년이 되었는데, 그때는 아~ 이랬구나 하며 보시기 바랍니다.
꽃만큼 좋은 것이 도자기류중 그릇입니다.
이른봄 풀꽃이 필 때와 가을 국화가 필 때면 옹기 뚜껑이나 예쁜 그릇에 꽃을 따 물에 띄워보는데 계절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짓으로 집안으로 계절을 불러 들일 수 있습니다.
아마 차와 다기를 판매하는 곳이었을 겁니다.
그때 국화차와 매화차 시음을 하기도 했거든요.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축제가 많으며, 구경중에 제일 좋은 구경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인파로 인해 때로는 지치기도 합니다만 다음해면 여전히 또 축제장을 찾습니다.
분청도자기축제장도 입구부터 인파가 넘쳤으며, 먹을거리도 넘쳤고 도자기와 찬기, 옹기도 넘쳤습니다.
김해의 역사는 가야시대부터 기록으로 남아있기에 가야시대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되는 데, 가야토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가야토기 설명도 함께 있습니다.
도자기축제니만큼 도자기 제작과정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은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며 어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도자기는 값비싼 작품부터 생활도자기까지 다양한데 여성들은 찬기에 관심을 가지는 데, 새삼 우리것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전통문양 찬기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분청사기기법 설명이 있으며, 도예가가 시범을 보이며, 미래의 어린 도예가들이 고사리 손으로 체험을 합니다.
흙과 물은 모가 나지 않았습니다.
흙은 사람이 만지는 형태대로 만들어지며 물은 담기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기에 그대로의 흙과 물의 부드러운 감촉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 주는데 아이들은 절로 동화됩니다.
도자기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게 우리차와 다구입니다.
요즘은 굳이 다도를 따지지않고 생활속에서 즐기기에 머그잔으로 꽃차나 녹차 따위를 마시기도 하지만 종지같은 찻잔에 차를 즐기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다구와 함께 꽃차, 잎차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옆으로 천연염색 작품이 판매되고 있었지만, 머플러 욕심을 낸다면 욕먹을 짓 같아 구경만 했습니다.
우리것의 가치를 아는 이들이 많아지다보니 많은 이들이 차도 우리땅에서 생산되는 우리차를 즐기며, 염색제품도 천연염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분청도자기축제장의 인기코너인 생활도자기를 전시판매하는 곳입니다.
찬기가 여러벌 있지만, 즐겨 사용하는 찬기가 부족한 듯 하여 구입할 목적으로 여러곳을 다녔습니다.
요즘 주로 사용하는 찬기는 여주 해성요의 분청 삼베문양인데, 행사장에 같은 문양이 없었기에 국화문양이 있는 비슷한 찬기를 몇 구입했습니다.
생활도자기의 활성화로 많이 비싸지 않지만, 갯 수를 더하니 가격이 제법 나가긴 했지만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욕심을 좀 냈으며,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모양의 찬기라도 좀 더 매끄러운 찬기를 고르다보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티테이블스토리텔링, 분청도자와 어울리는 음식을 담고, 직접 음식을 시식해 보는 시간도 마련해 도예와 음식의 만남이라는 특색있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고 하니 여러분도 분청에 음식과 마음을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옆의 꽃문양찬기도 탐이 났지만 통일하고 싶은 마음에 마음에만 담아 왔습니다.
▲ 민들레나물과 민들레김치
새로운 요리를 하여 근사한 그릇에 담아낼 때의 즐거움과 행복은 요리를 하지 이는 잘 모를 테지만, 살림을 하는 주부들은 누구나 그릇욕심이 있을 겁니다.
이쁘죠, 케익 한조각과 커피를 담아 마시면 좋을 듯 한 컵입니다.
따뜻한 차가 잘 어울리는 컵과 전통문양 찬기와 다방의 엽차잔크기의 컵입니다.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니 가을나들이 장소로 손색없는 분청도자기축제장이 될 것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찬기는 장식효과도 줄 있으며, 투박한 찬기는 우리네 정서와 잘 맞는 듯 합니다.
화분 2,000원, 그저입니다.
국화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구입하여 국화를 심으면 됩니다.
가을을 가장 잘 나타내는 꽃이 국화며 향기 또한 오래가니 한동안 집안이 가을이 될 겁니다.
모두 올리지 않아 그렇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으며, 먹거리장터도 있었고 축제장 입구쪽에는 죽제품과 옹기점이 있었습니다.
숨쉬는 저장용기 옹기는 값이 상당한데요, 가까운 시장에 없다보니 구입이 쉽지않은데 가을이 효소를 담그는 계절이며 김장철이 다가오니 값을 묻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옹기는 쓰임에 따라 다른데 전시관이라기보다는 판매점이었기에 주인 눈치가 보여 일일이 물어 볼 수 없었는데, 전통 옹기도 있으며 특별한 용도의 옹기 등 아주 다양했습니다.
옹기뚜껑의 전통문양입니다.
모나지 않은 것들이 우리도 이렇게 살라고 하는 듯 했습니다.
그날 최고의 압박은 장식용 접시 '내가 사기라니'였습니다. 사기 맞거든요.^^
근처에 클라이아크 미술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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