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에서 분포합니다.
우리나라 들과 산에 많이 자생하는 머위는 산록의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굵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끝에서 잎이 나옵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신장(腎臟)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고 전체적으로 꼬부라진 털이 있으며, 이른봄에 잎보다 먼저 꽃줄기가 자라고 꽃이삭은 커다란 포로 싸여 있습니다.
텃밭의 언덕과 뒷고랑과 방풍밭에 머위가 자랍니다.
따로 파종을 하지 않았는데도 땅이 습하다보니 어딘가에서 씨앗이 날아와 뿌리를 내린 듯 합니다.
본텃밭에는 이곳에서 뿌리를 캐어 조금 이식했더니 또 잘 자라고 있습니다.
머위는 독특한 향을 지닌 채소로서 지방마다 불리는 명칭이 머위 또는 머구 등으로 부릅니다.
머위는 예부터 독까지 해독시킬 정도로 해독작용이 강하고 중풍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머위잎은 방부효과가 있어서 머위잎을 함께 넣고 장아찌를 담그면 잡균이 번식하지 않으며, 봄철 식욕을 잃었을 때에 머위잎이나 줄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식욕을 돋워줍니다.
4월 27일 찍은 사진인데 이때 머위잎은 무성했지만 꽃은 지고 있었습니다.
머위는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며 4~5월에 암꽃은 흰색, 수꽃은 황백색으로 핍니다.
한방에서는 꽃이 피기 직전의 머위 꽃봉오리를 채취해 약재로 사용하는데, 진해와 거담, 혈해수, 천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머위꽃을 좀 일찍 담지 못했기에 꽃 모양이 흩어졌습니다.
머위는 채소류 중에 수분이 96%로 가장 많으며, 껍질을 벗기면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동족체인 다가페놀(polyphenol)류가 많으므로 공기의 존재 하에서 폴리페놀옥시다제에 의해 갈변이 빨라지기에 머위대껍질을 벗기면 손가락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머위를 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머위는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회분, 칼슘, 철, 인이 고루 들어 있는 훌륭한 영양 채소이며, 특히 칼슘은 100g당 718mg(멸치: 780mg)이나 들어 있고 비타민 A와 C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어린 머위잎은 데쳐 나물로 먹으며, 자란 머위대 역시 데쳐 들깨가루로 양념하여 나물로 먹습니다.
우리는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간장, 물, 설탕, 식초로 간을 맞춰 양념장을 끓여 처음엔 뜨거운 양념장을 부어 밀봉하고, 3일 간격으로 두번 더 반복하면 변질되지 않는 머위장아찌가 완성됩니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와 기온이 높을 땐 27도까지 오르며, 텃밭일 중에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잡초를 매는 일이기에 집에 돌아오면 지칩니다.
우리 식구가 즐겨먹는 머위쌈입니다.
작고 연한 부분을 채취하여 앞뒤로 깨끗이 씻어 살짝 데치면 됩니다.
시중에 파는 머위쌈은 너무 많이 데쳤더라고요.
데친 머위는 찬물에 두어번 헹궈 다시 찬물에 조금 담가두었다가 건지면 쓴맛이 좀 가십니다.
요즘 상추쌈도 좋지만 머위쌈은 더위에 지친 입맛까지 찾아주는데 쌈장은 갈치속젓입니다.
갈치속젓을 집에서 만들기 쉽지않아 구입하는데, 구입한 갈치속젓에 쪽파와 참기름으로 추가양념을 하여 싸 먹으면 더위에 지친 몸이 활력을 찾으며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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