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정오에 집을 나섰습니다. 2018 군항제 개막식(전야제)을 관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4일전의 모습과는 달리 벚꽃이 거의 폭발하다시피 만개했었는데, 진해만 생태숲과 장복산 등 높은 지대외에는 80% 이상 만개했습니다. 봉오리에서 만개까지 4일이라니 놀라웠습니다.
우리는 진해만 생태숲으로 가기전에 장천의 레드라인에 주차를 하러 갔다가 상춘객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우리 차를 이용했는데, 목재문화체험장을 나와 시내(석동)로 진입하는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여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겨우 진해여고에 주차를 했는데, 군항제 기간 셔틀버스 이용은 필수같습니다.
주차후 진해여고 옆에 있는 여좌천으로 갔습니다. 군항제를 하루 앞둔 여좌천은 벚꽃과 상춘객의 폭발로 그야말로 난리벚꽃장이었습니다.
점심 식사후 북원로터리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난 후 중원로터리로 갔습니다. 전야제 무대가 꾸며지고 있었기에 우리는 제황산 공원을 올라 부엉이 길로 내려 오니 개막전 식전행사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진해 우체국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방을 하지 않았습니다. 행사가 없는 모양입니다.
부스에서는 여전히 벚꽃빵을 굽고 있었으며, 중원로터리 주변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고 음식냄새가 마음을 상하게 했지만 꽃구경만큼 중요한 게 먹는 것이니 이해를 해야 겠지만, 창원시가 돈독이 오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거리 장터가 많았습니다.
중원로터리에는 화장실과 현금 자동출납기도 있었습니다.
해군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해군 장병의 무대였는데, 해군이 되려면 노래도 잘 해야 하는지 가수 못지않게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노래 제목은 모르는데 '엄지 엄지 척척'이라는 노랫말이 많이 나왔으며, 남녀혼성으로 율동도 곁들여 졌기에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군군악대의 연주가 끝난 후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의 군항제 개막 축하인사가 있었는데 그때 누군가가 "아이고 상수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푸념인지 조롱인지 알 수 없지만 홍준표에게 조차 버림받은 창원시장이며, 이어 박완수 의원, 시의원의 인사가 이어 졌습니다. 그런데 관람객은 냉담했습니다.(진해구 국회의원인 김성찬은 축전만 보냈더군요.)
안상수 창원시장보다 더 돋보인 벚꽃화환과 벚꽃 핀입니다. 지난해 벚꽃화환이 폭발적이었는데 올핸 벚꽃 핀에 이어 조명 화환이 등장했으며, 상춘객은 너도나도 머리에 두르거나 꽂고 다녔기에 축제 분위가 났습니다.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지역의 가수들에 이어 박상민이 나왔는데 관람객의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박상민의 열창도 대단했지요. 저도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칠 정도였습니다. 이어 왈와리가 흥겨운 시간을 만들었으며, 코요테는 맨 마지막이었기에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처음엔 뒤에서 까치발로 구경을 하다가 축하공연이 이어지니 노인분들이 자리에서 일어 나셨기에 자리가 생겨 앉았습니다.)
중원로터리에 사람이 이렇게 모인적은 처음이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군항제의 인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더 넓은 무대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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