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면소재지에서 이런저런 일을 본후 마을버스를 기다리는데 맞은편에 벚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내일 다시 나올까?
마을버스가 오려면 15분 정도 남았기에 갈등을 겪다 해마다 처음으로 벚꽃을 만나는 곳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면 빨리 갈수 있겠지만 버스가 언제 올지 알수 없기에요.
하천변에 핀 벚꽃인데 여기는 아직 근처까지 가본적이 없습니다.
757인지 860 버스인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법 걸어 벚꽃이 핀 곳에 도착했습니다.
마을버스가 의곡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빨리 찍어야지. 조마조마.
요즘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고 휴대폰으로 찍습니다.
연분홍벚꽃은 피어나면서 하얗게 됩니다.
어젯밤에는 바람이 심했는데 오늘은 하늘이 맑았으며 낮이 되니 기온도 차츰 올랐습니다. 하늘을 향해 사진을 찍는데 새 한마리가 벚꽃을 쪼아 먹기에 서툰 조작으로 휴대폰으로 찍는데 마을버스를 세울 겨를도 없이 휑 지나갔습니다. 힘이 빠졌습니다. 어차피 마을버스는 지나갔으니 새를 마져 찍어야지.
휴대폰을 최대로 당겼는데도 이 모양입니다.
다시 걸어 내곡마을을 지나고 농협을 지나 택시 승강장에 닿았습니다. 이제 50여분을 기다려야 마을버스가 오니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그래도 벚꽃을 만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벚꽃은 활짝활짝 피어나지만 코로나 19로 군항제가 취소되었습니다. 벚꽃과 진해시민만의 벚꽃잔치가 될 듯 합니다. 오랜만에 오붓하게 벚꽃놀이를 할 수 있을 듯 한데 또 모르지요. 군항제가 워낙 유명한 축제다보니 어딘가에서 또 진해로 진해로 오지 싶기도 합니다.
제 58회 진해 군항제 취소 알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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