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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진해 경화역의 벚꽃

by 실비단안개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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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등기소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근처의 경화역으로 갔습니다. 경화역은 경화역 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우리는 지금도 경화역이라고 합니다.

지난 사진을 보면 경화역은 열차가 정차한 2009년까지는 비교적 한산했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벌써 만원이었습니다.

경화역 가건물 근처에 포토존 용으로 열차를 전시 유치해두었다보니 그런 모양입니다.

 

시내로 가면서 해안도로로 갔습니다. 해안도로는 우리 동네에서 시작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길로 갔습니다. 이삼일 사이에 벚꽃이 많이 피었으며 이번 주말이 절정이될 듯 합니다.

코로나 19로 진해 군항제는 3년째 취소상태지만 나들이객을 굳이 막지는 않습니다.

진해 남중 아래로 가니 경찰관들이 통제를 했으며 입구는 다른 입구를 이용하라는 안내가 있었기에 우리는 근처에 주차를 하고 중간쯤에 있는 출입구로 경화역에 들었습니다. 우리라고 했지만 얼라아부지는 차에 있고 혼자였습니다.

 

자목련과 개나리가 핀 이곳으로 경화역으로 들어겄습니다.

올해는 겨울에 가물었다보니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피어 더 아름다운데, 현재 진해의 날씨는 비가 내리다 그친 상태라 흐리지만 10일간의 날씨를 보니 내일부터 맑음이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해 달라는 안내원들이 여럿 다녔습니다. 다행인건 나들이객 전부가 마스크를 착용했더군요.

 

경화역의 인기로 인해 지어진 경화역 가건물입니다. 참 속보이는 창원의 행정입니다.

 

진해 경화역의 벚꽃입니다.

벚나무 가지가 너울거리며 꽃은 몽실몽실합니다.

진해 벚꽃은 1905년 일본인들이 군항기지와 그들의 시가지를 형성 하면서 많이 심게 되었는데, 광복후 배일사상으로 일제의 잔재라 하여 그 당시 식재되어 있던 벚꽃나무를 모두 베어 거의 종족을 감추게 되었으나 1962년 박만규, 부종유 등 두 식물학자에 의하여 진해에 있는 왕벚나무(일본명 소메이요시노 사꾸라)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의 제주도임이 밝혀지면서 인식을 달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은 1932년 일본인 코이즈미 박사에 의하여 이미 학계에 보고되었던 것이나 일부 일본의 국수주의적 학자에 의하여 이설이 제기되어 일반화 되지 않아 아는 이가 적었다고 합니다.

진해에 본격적으로 벚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10년 6월 18일 도시계획을 위한 측량을 시작한 이후이고 자생수 이외에 2만본으로 조경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계획적으로 심어진 벚꽃나무는 개화기에 시가지를 온통 벚꽃에 묻히게 하는 장관을 이룹니다.
8.15광복 이후에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일본 국화라 하여 냉대 하였으나, 1960년 들어 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이 밝혀지고 관광도시로서 발전적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우리나라 자생종인 벚나무를 다시 심어 벚꽃의 고장으로 꾸미기로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1차로 1962년에 일본에서 왕벚나무 묘목 2천여 그루를 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구입하여 벚꽃장 일대와 통제부 영내 그리고 제황산 공원과 시가지에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진해에는 36만여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벚꽃은 산과 들, 마을, 골목골목 핍니다.

우리 동네 앞산과 뒤산에도 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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