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하동 백련리 도요지 방문 후 서포대교를 달려 고성으로 갔다.
백련리 도요지 풍경 : 일상같은 휴가, 하동 '백련리 도요지(白蓮里 陶窯址)'에 가다.
고성 엑스포 연꽃 공원의 수련은 지난 5월 하순에 만났으며, 당시 들판에는 두줄보리가 익고 있었다.
경남 고성군 상리 - 엑스포 연꽃공원 - 수련(睡蓮)편
토끼풀과 꽃반지
고성군이 고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소류지에 공룡엑스포 연꽃 공원을 2005년에 조성하였다. 공룡박물관으로 가는 길목인 지방도 1016호선변 상리면 척번정리에 조성된 연꽃공원은 1만1570㎡의 면적에 9917㎡의 연못과 1653㎡의 휴식공간으로 수련 등 수생식물과 정자 1동, 벤치 2개, 연꽃 광장, 섶다리 2개, 공원내 홍보조형물 및 홍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하였지만, 어느 정도의 사용 기간이 지나면 새배터리로 바꿔주어야 한다. 그러나 설마 8개면 충분하겠지하며 나섰는데, 바꿔달라는 알림이 뜨기에 연꽃공원변의 편의점에서 임시용으로 4개를 구입하여 연꽃 풍경과 주위 풍경을 담았다.
다른 연지에 비하여 많은 연꽃이 핀 건 아니지만, 시골의 정다움을 느낄 수 있는 주변 풍경이 좋은 연지가 고성 상리의 엑스포 연꽃공원이다.
유명지가 아니다보니 전문적으로 카메라질을 하는 이가 없으니, 연인과 가족들이 방해를 받지않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적으로 카메라질을 하는 이는 나들이객들에게 큰 방해꾼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대포질만 중요하지 나들이객들은 안중에 없기에 사물을 가리는 나들이객들에게 비켜 달라는 말을 주문식이 아닌 명령조로 하는데, 나 또한 여러번 당하였기에 대포를 든 이들은 무조건 먼저 흘겨본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되돌아 본다. 대부분의 풍경 앞에서 지나는 이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풍경을 담는 편이지만, 그래도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누군가에게 방해꾼은 아니었나…
연꽃은 7월의 꽃이라지만, 햇살이 강한 8월에도 여전한 향기로 우리곁에 머물고 있다.
꽃만 말 할 때는 하화(荷花) 또는 부용(芙蓉)이라 하는데, 미인의 걸음을 연보(蓮步)라 하고, 껍데기를 벗긴 것을 연육(蓮肉)이라 하며, 자생지는 아시아 남부, 인도, 북호주가 원산이며, 꽃은 7∼8월에 피고, 피는 시각은 새벽 4시경, 해보다 먼저 피고 홍색 또는 백색으로, 향기는 백련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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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열 가지 특성(복습)
부처의 상징인 연꽃은 열 가지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첫째,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이제염오.離諸染汚).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는 말과 통한다.
둘째,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불여악구.不與惡俱).
셋째, 연꽃이 피면 물 속에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가득하다(계향충만.戒香充滿).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넷째,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잎을 유지한다(본체청정.本體淸淨).
다섯째,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해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면상희이.面相喜怡).
여섯째,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유연불삽.柔軟不澁). 바람이나 충격에 잘 부러지지 않는다.
일곱째,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견자재길.見者皆吉).
여덟째, 연꽃은 피는 동시에 필히 열매를 맺는다(개부구족.開敷具足). 선행도 꼭 그만큼의 과실을 맺는다. 화과동시(花果同時)와 같은 뜻이다.
아홉째, 연꽃은 만개했을 때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성숙청정.成熟淸淨).
열번째,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생이유상.生己有想). 장미와 찔레, 백합과 나리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이 된다.
이 열 가지 특징을 닮은 사람을 연꽃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부처가 청정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곧잘 연꽃에 비유한 것도 이 같은 고유한 덕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 연인 - 터널의 박은 꼭 키 만큼의 높이에 있는데, 머리에 이지 않아도 박 아래에 서면 머리에 인 모습이 된다. 이들은 서로 그렇게 풍경을 담아 주었다.
5월 수련을 만났을 때, 흰색과 붉은 빛이 도는 수련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노랑수련이 수면을 덮고 있으며, 두 개의 연지 중 입구(오른편)의 연지에는 수련과 연꽃이 함께 피어 있으며, 왼편의 연지에는 수련과 부레옥잠, 꽃창포가 잎으로 남아 있다.
가두리라고 해야하나? 부레옥잠은 번식을 막기 위해서인지 수련지에 따로 관리가 되고 있으며, 5월에 노란 꽃을 피웠던 꽃창포는 늘씬한 잎을 너울거렸다.
어릴 때, 할머니를 따라 가끔 들에 갔었다. 때로는 밭을 매는 동안 풀섶에서 잠이 들기도 하였지만, 지게작대기로 논두렁을 찔러 콩을 두세알씩 넣어 흙을 덮기도 하였다.
지금이야 콩밭이 따로 있지만 당시는 논과 밭이 귀했기에 논두렁도 놀리지를 않았었다.
그러다 남해 시댁에 가니 논두렁과는 달리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농로와 논 사이에 밭처럼 일구어 콩과 참깨를 심어 거루고 있었는데, 부지런하지 못한 성격에 그 정도의 밭은 혼자 충분히 맬 수 있을 것 같아 정이 가는 풍경이었다.
남해의 그 풍경이 고성의 연지 주변에 있었으며, 할아버지 한 분이 김을 매고 계셨는데, 잡풀을 뽑아 두렁에 올리면서 허리를 펴 하늘은 보는 일이 없었기에 안타까이 지켜보다가 왔다.
琉 璃 窓(유리창) - 정 지용
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흔 肺血管(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山새처럼, 날아 갔구나.
두줄보리가 익던 그 들판의 8월 풍경이다.
두줄보리(맥주보리)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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