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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주남저수지 연꽃단지의 '가시연꽃'

by 실비단안개 200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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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을 만나러 처음 간 곳은 지난해, 경주시 서면의 '곤돌지'였다.

당시 이노래님과 신한류님과 동행이었으며, 이제 겨우 잎을 뚫는 가시연만을 만나고 왔었지만, 첫만남이었기에 오래 간직될 기억이다. 당시 동행을 한 이들과 함께.

 

곤돌지변 곳곳에 낚싯대가 드리워져 있었다. 도로를 달리다보면 엉터리 교통경찰 내지 순찰차가 있는것을 보았을 것이다. 곤돌지의 낚싯대 역시 낚시를 위한 낚싯대가 아니었으며, 곤돌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드리워져 있는 낚싯대였다.

 

곤돌지변에는  작은 집 하나가 있으며, 젊은 부부와 아기와 진짜(?) 진돗개와 또 다른 개 한마리가 있다. 곤돌지는 개인 소유이며, 곤돌지의 가시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택의 젊은 남자가 개인에게 임대를 한 저수지인데, 임대의 물품(건?)이 풍경과 가시연도 아니며, 저수지의 물고기이다. 참 생소한 임대이며, 더군다나 이 젊은 부부는 민물고기 전문점을 하는것도 아니다. 보호식물인 '가시연'을 위하여 2009년 6월 30일까지 임대이기에 다른 이들은 곤돌지에서 낚시를 할 수가 없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곤돌지를 찾아 가시연과 주위 풍경 대신 곤돌지변에 쌓인 쓰레기를 사진으로 찍었으며, 가시연이 보호식물이기에 관계당국에 보호 요청을 하였지만 아무런 답도 얻지 못하여 개인이 자비로 가시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임대를 한 것이다. 이 부부의 주업은 밭 농사 조금이다. (07년 7월 31일)

 

가시연( - 蓮)은 수련과의 일년초이며,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고 온몸에 가시가 있다. 가시연은 꽃이 새벽에 피어나며 늦으면 꽃을 볼수가 없는데, 가시연 자체가 드물어 꽃구경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칠성사이다 선전할 때 흰옷을 입은 소녀가 잎이 큰식물위에 올라가 서있는 장면, 바로 그풍경이 우포늪이고 소녀가 올라타고 있었던 그 식물이 가시연이며 보호식물이다. 사람이 올라탈 정도로 크고 또한 줄기가 억세 실제로 작은 어린이 한명정도는 거뜬히 올라설 수 있을 정도이지만, 실제 광고에서 처럼 그정도의 어린이를 태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또한 해걸이가 심한 종류인지라 올해 풍성하게 피어나도 내년이 되면 하나도 안 필어날 때도 있다. 그래서 한번 놓치면 몇년을 자동으로 걸러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수생식물 중 잎이 가장 크며 보호식물이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는 저수지 전망대(지금은 공사중) 앞 농경지 9천105㎡에 조성되어 있으며, 가시연, 수련, 은빛갈대 등 14종, 연꽃류 1만2천여그루가  어우러져 있는 대단지 수생식물원이다.

주남저수지에서는 가시연꽃의 개화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연꽃단지에서 막 피어나는 가시연꽃을 만났다.

 

가시연꽃

수련과의 한해살이 풀로 못이나 늪에서 자란다. 풀 전체에 가시가 있고 뿌리줄기에는 수염뿌리가 많이 난다. 씨에서 싹터 나오는 잎은 작고 화살 모양이지만 큰잎이 나오기 시작하여 자라면 지름 20∼200 cm에 이른다. 잎 표면은 주름이 지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짙은 자주색이다. 잎맥이 튀어나오고 짧은 줄이 있으며, 양면 잎맥 위에는 가시가 있다.

 

 7∼8월에 가시 돋친 꽃자루 끝에 1개의 자줏빛 꽃이 피는데, 꽃잎이 많고 꽃받침조각보다 작다. 수술도 많아서 8겹으로 돌려나며, 8실의 씨방은 꽃받침 아래 위치한다. 열매는 길이 약 5∼7 cm로 둥글고 겉에 가시가 있으며 끝에 꽃받침이 남아 있다. 씨는 둥글고 열매 껍질은 검은색이다.

 

한국에서는 전주·익산·대구·경산·광주·함평·나주·경기도 서해안·강릉 등지의 못에서 자생하였으나 수질 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있다.

1986~1990년까지 5년간 실시한 제1차 자연생태계 전국조사 결과 대부분의 분포 지역에서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 멸종 위기 식물 : http://k.daum.net/qna/view.html?qid=2fSZO&q=%B8%EA%C1%BE%C0%A7%B1%E2%C1%BE

 

가시연꽃은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 된 수생식물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관심과 관리로 생각외로 많은 지역에서 만날 수 있으니 크게 낙담할 일은 아니다.

 

 

  ▲ 가시연꽃의 꽃자루는 온통 억센 가시로 덮여 있는데, 붉은 꽃잎은 한껏 벌어져도 반쯤만 열린 듯한 모습이다.

 

  ▲ 꽃대에도 가시가 돋아있다.

 

  ▲ 수면 위로 오르는 가시연은 성게에 도깨비뿔이 돋은 느낌이다.

 

  ▲ 꽃자루는 대개 잎을 뚫고 괴물처럼 솟아 오르지만, 수면으로 바로 대를 올려 피어나기도 한다.

 

 

  ▲ 나비와 잠자리의 위치가 바뀐듯 하다. 나비 저늠 틀림없이 날개가 찔릴거야.

 

 

  ▲ 가시연의 잎은 생각보다 약하여 잘 찢어지며, 약한 수초와 수련도 쉽게 잎을 뚫는다.

 

아래의 사진은 지난해 주남저수지에서 담은 풍경이다.

 

        ▲ 약한 수초도 쉽게 뚫는 잎이지만, 물새들은 연잎 위를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 가시로 덮인 초록색 잎 윗면은 쭈글쭈글하다.

 

  ▲ 자주색의 밑면은 잎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힘줄처럼 보인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8월중순~9월초순이 절정기다. 연꽃은 대개 낮에 꽃잎을 열고 밤에는 오무러들며,  맑은날 오전 11시 전후가 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때다.

 

지난 일요일에 담은 풍경이니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많이 개화 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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