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휴일 풍경을 보셨겠지요?
정말 밥만 축 냈을까?
식사 후 삼중창이다.
빨리 온나~ 나라간다(에휴~ 한창 재미있는데~;)
ㅎㅎ, 나라가삣따, 발걸음이 들리는갑다 - (어마마마)
큰 검정나비가 금송화에 앉았다가 내가 다가가니 기척에 날아 간 것이다.
얼마전 친구와 더덕동동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고 있는 데 올케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올켄데~ 해바라기 핏다꼬 들에 와서 찌그라카네~"
친정 뜰에 어느 꽃이건 피면 연락이 온다. 그렇다 - 우리가 식구로 살아가는 모습 -
이미 날아간 나비는 버리고 놀던 자리에서 계속 놀았다.
요가 나부(나비)가 많네, 딱 니 노리개다~ 허허~
아버지는 잠시 쉬고 밭을 한바퀴 둘러 보신다.
고령화 시대라도 달라질 건 없다.
부모님의 회갑연 때 자손들은 색동옷을 입고 아지랑을 떨어야 한다고 하였다.
자식의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님에게는 여전히 아기이기에.
점심 때, 살짝 데쳐 무친 어린고추나물을 잘 먹으니, "아가~ 요것도 무거라~" 하시며 내 앞으로 접시를 주시던 아버지, 게장 등을 먹을 때면 부실한 치아시면서 애써 게 다리를 깨어 주시는 아버지다.
내가 잘 노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대의 효도다.
방아는 흔한 풀이다. 웃동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추어탕, 장어국 등에 꼭 방아잎을 넣으며, 정구지지짐을 부칠 송송 썰어 넣어면 맛과 향이 좋다.
방아 : 배초향[排草香]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높이가 40~100cm이고 네모지다. 잎은 마주나고 갸름한 심장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무딘 톱니가 있는데 잎자루가 길다. 7~9월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이 수상(穗狀) 꽃차례로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피는데 특수한 향내가 난다. 어린잎은 식용·약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산과 들의 습한 곳에 저절로 나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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