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수목원은 경남 마산 진전면과 고성군 동해면을 연결하는 동진교를 건넌 뒤 좌회전 하여 다리 아래로 난 길을 500여 미터 가다보면 첫 길일지라도, 간판(? 안내판, 표지판)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아' 여기다! 싶은 '소담수목원'입구가 나옵니다.
입춘이 지나고 매화 향이 실려오지만, 소담수목원은 이제 잠에서 깨어나기에 오늘은 수목원 내의 소담카페 풍경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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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수목원
설립취지
어린 시절, 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 고향은 우주 그 자체였습니다. 저 산 너머 다른 도시가 있다는 것을, 저 바다 건너 다른 섬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된 고된 유학 생활, 그리고 이어진 40여년의 객지 생활. 나에겐 가난만을 준, 역경만을 준 고향이었지만, 내가 세상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잠시도 잊어본적 없는 나의 우주, 돌아갈 고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곳에서 고향을 위해 이루어내야 할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담 수목원은 나의 꿈이었고, 고향에게 돌려주는 선물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고향에게, 가족에게, 친지에게,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출처 : 소담 수목원 http://www.sodam.org/ )
주소 :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 50-1 HP : 016-538-5889 (원장님) 011-709-5889 (카페사장님)
Fax : 055-672-5293
▲ 카페 입구
소담수목원내의 카페는 수목원 원장님의 부인이 운영하며, 실내는 그릇 내지 소품가게 같은데, 여자들, 특히 중년의 여자들이 한 번쯤 꿈 꿀 수 있는, '내가 운영하고 싶은 카페' 풍경입니다.
저 멀리 동진교조차 수목원의 일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창문가에 자리를 잡으니, 두 종류의 허브차와 과일 시럽이 나왔는데, 붉은색의 허브차엔 과일시럽을 적당히 넣어 마셨습니다.
허브차
오늘 날씨는 약간의 안개로 뽀얬기에 (기능을 뜻하는 단어를 모르기에)카메라창을 이용하여 차와 실내 풍경을 밝게 담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본다면 차를 마시는 카페가 아닌 그릇가게나 소품가게 같을 겁니다.
여기가 정말 카페야?
▲ 말린꽃입니다.
차는 어디에서 마시나요?
테이블과 의자의 모양들이 재미있습니다. 국민학교 때의 걸상, 소달구지 바퀴 의자, 테이블 자체가 소품이 되며, 그 속에 외국 지폐가 있고, 인조꽃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듣다말고 쌓아 둔 CD, 꽃과 나무를 심으며 읽던 자료용 책도 특별한 장식품 같은, 어느것 하나 이쁘지 않은 게 없는 카페입니다.
오토캠핑이 가능한 소담수목원의 풍경은 더 따사로운 날에 만나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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