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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초록마다 주렁주렁

by 실비단안개 200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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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이 끝나는 곳에 엄마의 유모차가 있습니다.

 

엄마~

이 더분데 머하로 오노 -

깻잎 좀 따고 고추도 필요하고 - 장마 대비해야지요.

그라모 얼렁 따서 가라, 덥다.

엄마는?

밭 매야지, 콩밭도 매야하고 고매밭도 매야 하고…. 니는 니 일 하고 빨리 가라…, 냉장고에 주스하고 빵 있응께 좀 묵고….

(얼마전에 김치냉장고를 들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도라지꽃이 제법 피었습니다.

 

 

 

엄마는 밭을 매지만 나는 내 일을 합니다. 이늠들 얼마나 자랐으며 열렸나 - 초록 가득한 텃밭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초록마다 열매까지 열렸으니 -

식물이나 역사나 뿌리 없는 열매는 있을 수 없습니다. 씨앗이 싹을 틔워 잎을 내어 가지를 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여러 날 내지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합니다. 위협받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텃밭의 채소나 유실수처럼 튼튼한 열매를 맺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지극히 상식적이어야 하고요.

 

참, 그 사이 고추에는 비리약을 쳤으며 고구마, 참깨 밭 등은 올케가 김을 맸습니다.

감자꽃이 아직 피어 있습니다.

 

 

        ▲ 아주 작은 수박입니다. 참외도 몇 알 열렸더군요.

 

        ▲ 방울토마토와 왕토마토가 열렸데 아직 익지는 않았습니다.

 

        ▲ 콩은 꼭 장마철에 따는데 어떤 날은 우리 보다 더 귀한 몸이 되어 아랫목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 주렁주렁 달린 고추를 보니 붉은 고추 딸 일이 걱정입니다.(물론 노는 시간이 더 많지만)

 

        ▲ 지난주엔 꽃만 피었었는데 그 사이 여물고 있습니다. 옥수수입니다.

  

        ▲ 복분자인데, 재미있는 건 산비둘기 등 날짐승의 배설물도 보라색입니다.

 

아기에게 먹이려고 따 왔습니다. ▼

 

 

당근은 아직 덜 여물었으며, 장마에 열무가 녹을까 솎았습니다. 참깨가 많이 자랐네요.

 

 

        ▲ 저녁 찬거리입니다. 오이, 깻잎, 민들레잎, 풋고추, 더덕잎, 상추, 미나리입니다.

 

열무김치를 담그기 위해 제법 많이 솎았으며, 아기들에게 감자를 쪄 주어야 겠고 - 도라지는 무침 내지 도라지강정을 할까 - 생각중입니다.

 

 

고구마와 참깨밭을 조금 맸는데 땀이 팥죽처럼 흐르더군요. 엄마는 막걸리를 한 잔 드신 후 계속 밭을 매며, 아기를 학원에 보내야 하기에 먼저 왔습니다. 고추밭 외엔 대부분 김을 매야 하기에 장마가 끝나면 채소나 열매들 보다 잡풀이 더 많을 겁니다. 김을 매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샛길로 가지말고 존 길로 퍼뜩가라~

네~

가는 길 오는 길에 해작질이 많다보니 엄마는 아기 때문에 빨리 가라고 하셨지만….

 

 

        ▲ 등나무 열매

 

        ▲ 때죽나무 열매

 

        ▲ 뱀같은 길이 개울을 따라 들로 가는 길이며, 전봇대 쪽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이상한 물체가 우리끼리의 원두막입니다. 쉬기도 하며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는 곳 -

 

        ▲ 이늠이 미꾸라지를 잡았나요?

 

        ▲ 순수자연산 네잎크로바입니다.

 

들에 다녀오니 사람 꼬라지가 나오네요.

이제 열무를 절이고 감자를 찌고 - 쌈채소를 씻어 저녁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식구들에게 사람 밥상을 차려줘야 하거든요.

 

그동안 고사리를 계속 뜯었습니다. 엄마는 살짝 쪄서 말렸고요. 물론 엄마도 고사리를 뜯었습니다.^^

고사리와 도라지 나물입니다.

시장에서 산 것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마른 고사리를 물에 불려 뜨물로 삶아 간을 하여 참기름으로 살살 볶습니다.

도라지는 약간 절이기에 따로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간을 하지않고 참기름으로 볶았습니다.

나물류의 찬은 참기름을 먼저 두르면 간이 제대로 배지않으니 간을 한 후 참기름을 두르며, 튀김류와 마찬가지로 맑은색부터 조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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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예술(Visual arts)에 반영한 미적 취향 설문조사 : http://21cagg.org/h/21cagp4/research2.html

 조사기간 : 2009. 5. 20 ~ 200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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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제작자 모집(출처 : http://kisilee.tistory.com/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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