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팸투어 숙박지는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체험마을이었습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모닥불을 피워 빙 둘러앉아 자신의 블로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차는 마루에서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소리소문없이 한 분씩 사라지더군요.^^
동그란 황토방엔 장작난로가 탔고 인원이 많은 남자들 방엔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피로로 조심스레 구르다 잠이 들었다 알람소리에 일어나 대충 세수하여 분 바른 후 아침 식사를 하러가니, 나이가 들면(?) 남자들이 잠이 더 없는지 대부분 식사를 마쳤더군요.^^
아래 풍경은 우리가 먹은 아침밥과 다락방 창문, 우리 블로거들의 마스코트 태윤군이 창문밖의 아침을 보고 있으며, 황토방엔 시골냄새 뭉클한 시렁같은 선반이 있습니다.
아래의 풍경은 여자방과 남자방의 풍경인데, 오잉~ 여자방에 남자가?^^
마치 명절때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카드놀이를 하는 듯 한데, 여자방에선 카드점을 봤습니다. 턱을 괴고 있는 친구가 태윤군인데 모두 한식구 같습니다.
남자방에선 여수의 한창진 선생님께서 무얼 설명중이셨는데 아주 진진하여 다락방에서 사진만 찍고 조용히 내려왔습니다.
낙동 승곡 체험마을에서 주어진 시간은 여기까지 였지만, 구르다 님이 식당 뒤에 낙동강 반대 현수막이 있다고 알려주었기에 식당 뒤로 가보니 과연 익은 단양쑥부쟁이가 그려진 작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상주는 낙동강 700리가 시작되는 곳이며, 우리가 묵은 승곡마을은 낙동면이며 머지않은 곳에 낙동강이 흐르고 지율스님이 계십니다.
그러하기에 생소해 할 이유가 없기도 하지만 승곡마을은 조용한 시골마을이기에 4대강 죽이기 반대운동 현수막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4대강 개발 반대는 우리처럼 돌아다니며 하는 이가 있는 반면 이렇게 소리없이 행동하는 이도 있습니다.
다빈이네는 낙동강을 따라 흐르다 상주에 머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4대강 반대 현수막만 없다면 참으로 평온한 풍경인 다빈이 예빈이 집입니다.
창밖엔 곶감이 발이 되어 드리워졌고 어제 소꼽놀이를 하다 블럭에 꽂아 둔 약간 시든 국화는 좀은 싸한 아침시간을 부드럽게 했습니다.
4대강 반대 현수막을 따라 눈을 내리니 그 아래에 다빈이네 문패가 있었습니다.
문패가 심심할까봐 풀꽃을 묶어 두었기에 풀꽃문패가 되었습니다.
동화 같았습니다.
그때 주방에서 나오시던 이모가 머리를 뒤로 넘겨 머리띠를 한 말쑥한 남자를 가르키며 다빈이 아빠라고 했습니다.
다빈이 아빠는 승곡리로 귀농하여 지금 승곡 체험마을의 사무국장을 맡고 계시답니다.
다빈이 아빠의 걸음이 빠른 걸로 봐 외출 중인것 같아 (빠르게)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니 100인닷컴 편집장 파비님과 포즈를 취했습니다.
- 낙동 승곡 체험마을 : http://gos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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