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500포기 심었으며, 두번째 수확날입니다.
장마라 그렇지 날씨가 좋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따야 하는게 고추인데 집에 일손이 없다보니 불편한 부모님이 고추따는 일을 하며, 닦아 말리는 일도 부모님 몫입니다.
해마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고추 수확이 끝나기도 전에 내년에 몇 포기 심을까.. 하시는 게 우리 엄마입니다.
올핸 두 분이 입원과 병원 출입이 부쩍 잦았기에 정말 올해가 마지막이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고추는 한국인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양념으로 풋고추로 먹기도 하며, 고추장을 담그고 이런저런 요리에 양념으로 쓰입니다.
고추는 가지과(―科 Solanaceae)로 원래 남아메리카에서 자라던 다년생초이나 우리나라에서는 1년생초로 널리 심고 있는데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심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담배와 거의 같은 시기에 일본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며칠전 부산박물관 임진왜란편에 임진왜란때 담배가 전래되었다고 했으니 고추도 임진왜란때즘으로 추정하면 되겠습니다.
3개월 자란 고추는 앉으면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랐으며, 장마기간임에도 붉게 익고 있습니다.
어제 내린 빗방울도 아직 떨구지 못 한 고추밭입니다.
과수가위로 꼭지에 가깝게 잘라줍니다.
앉아 한 대의 고추나무와 씨름 후 일어서고... 고춧잎 등에 맺혀있던 빗방울에 어느새 옷이 젖었습니다.
서리내리기전까지 꽃이 피며 아기고추가 달립니다.
제가 딴 고추입니다.
잘못하여 풋고추를 따기도 했습니다.
앞두렁으로 도라지가 꽃을 피웠으며, 김장용 생강이 자라며 가지와 오이가 열렸습니다.
오이는 집에 몇 개 있기에 가지와 호박을 챙겼습니다.
딸때도 하나씩 땄으며 닦을 때도 하나씩 하나씩 정성들여 닦습니다.
열근 좀 넘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지난주 딴 고춘데 비가 연일 내렸기에 선풍기바람으로 말렸으며, 어느 정도 마르면 반으로 갈라 계속 말리며 많이 딸 경우 닦아 이삼일 말려 건조기에 넣기도 합니다.
내일과 모레 제 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고 하니 고춧대가 무사할지 걱정이 됩니다.
46e85167fb795eabfa36f3bf0297fe84
'고향 이야기 > 텃밭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농군의 좌충우돌 파종기 (0) | 2013.05.28 |
---|---|
김장배추 모종 심었습니다 (0) | 2012.09.07 |
함께 일하고 같이 먹는다지만 농사일은 힘들어 (0) | 2012.04.19 |
방아깨비 방아를 찧다 (0) | 2010.10.11 |
감자 서너알 캐고 땀은 바가지로 흘렸네 (0) | 2010.06.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