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23일)부터 꽃샘추위가 온다기에 일요일에 성흥사에 갔습니다.
친정에 목련이 피었으니 성흥사 목련도 피었을테고, 목련은 추위에 약하기에 꽃샘추위에 상할 수 있기에요.
신라(新羅)의 고찰(古刹) 성흥사(聖興寺)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180번지에 위치하며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입니다.
신라시대 무염국사(801~888)가 웅동 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불력으로 물리친 것을 흥덕왕이 보은하는 뜻으로 구천동에 지었다고 전해오는데 한때는 스님이 500여 명이나 되는 큰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 잦은 화재로 몇 차례 이건하였는데 창건한지 276년만에 대장동으로 옮겼고, 다시 322년에는 원래의 구천동으로 옮겼으며, 현종 8년(1667년) 대장동으로, 숙종 39년(1713년)에도 자리를 옮겼는데 정조 13년(1789년)에 비로소 지금의 위치에 이건 하였다고 합니다.
성흥사 마당에 들어서니 풍성해야 할 목련이 한눈에 왜소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래는 3년전 봄날 목련이 핀 풍경으로 목련 하얀꽃이 소담스러웠으며 풍성했는데 무슨 이유일까 하며 목련나무 아래로 갔습니다.
목련을 담기에는 늦었지만 그래도 볼만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부암마을에서 아주 큰 목련나무를 만났는데 성흥사 목련은 종류가 다른지 기품이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제법 큰가지 세 개가 잘려 나갔다보니 3년전의 목련에 비해 표가 나도록 왜소했던 겁니다.
그래도 혼자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지스님께서잘 찍힙니까하며 다가오셨습니다.
하여 궁금했던 나무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절이 1200년된 절인데 나무도 중요하지만, 목련가지가 법당을 쳐 자른것 같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다만 지금의 스님이 오시기전에 그렇게 되었다고.
그러면서 삼성각앞의 배롱나무도 가지를 쳐야 겠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배롱나무 가지가 법당을 칠듯이 자라있었습니다.
지난해 텃밭에 과실수 몇 종류를 사다 싶었는데 일년이 되니 나무가 있어야 할 자리가 따로 있는 듯 해 3월 중순에 옮겼습니다.
나무의 자람 정도를 가늠하여 심어야 했는데 성흥사에서도 나무를 심을 때는 미쳐 생각을 못 했었나 봅니다.
'마음 나누기 > 맑은 사진 - 꽃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얏꽃, 자두꽃, 풍개꽃 (0) | 2015.04.06 |
---|---|
깽깽이풀, 멸종위기식물 될 만하다 (0) | 2015.03.30 |
보라색이 예쁜 현호색 활짝 (0) | 2015.03.24 |
성흥사의 잘 생긴 살구나무꽃 의문을 풀다 (0) | 2015.03.23 |
매화와 매화꽃차 만들기2015 (0) | 2015.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