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맥문동이 터졌습니다.
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잎은 녹색으로 길이 30∼50㎝, 너비 8∼12㎝이며 밑에서 무더기로 나며,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5∼8월에 피며, 근경은 굵고 딱딱하며 옆으로 뻗지 않습니다.
맥문동은 뿌리가 보리의 뿌리와 같은데 수염뿌리가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부추의 잎과 비슷하고 겨울에도 살아 있어서 불리게 된 것이라고도 하고, 고려 때 이두어로는 동사이(冬沙伊)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뿌리는 약효성분이 있어서 한약재로 사용되며, 약성은 차고 서늘하며 맛이 답니다. 해열·거담·소염·진해 작용이 있어 폐기능 허약으로 오랫동안 기침을 하는 데나 폐결핵·만성기관지염·만성인후염에 이용되며, 발열성 질환의 말기 증상으로 변비를 수반하거나 갈증을 느끼며 체온이 높을 때에 해열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심작용이 있어서 땀이 많이 흐르고 맥박이 빠르며, 혈압이 낮아서 허탈상태에 들어가 졸도했을 때의 강심제로도 이용됩니다.
2013년 5월, 다락밭이 오르기가 불편하여 계단을 만들어 양쪽으로 맥문동을 심었는데, 당시엔 참 서글펐습니다.
언제 뿌리내려 제 몫을 할까 싶더군요.
2년이 지난 현재 위 사진의 계단과 맥문동이 핀 모습입니다.
텃밭에 들어서면 바로 만나는 계단이며 위 사진의 아래 계단으로 텃밭은 원래 이랬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계속 변화를 주겠지만요.
꽃을 좋아해도 꽃을 만지지 않는데 혹여 사람의 온도로 꽃에 상처를 줄까봐서입니다.
아직 맥문동꽃도 만져보지 않았는데 구경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꼭 다문 자잘한 꽃봉오리에 잠자리도 앉고 나비도 찾았습니다.
8월 14일 맥문동꽃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일제히 타닥 터지지않으며 첫꽃망울부터 터지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감질나게 터집니다. 그러다보니 또 한동안 맥문동꽃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10월부터 익기시작하는 맥문동 열매는 진초록에서 까맣게 익어가는데 구슬처럼 어여뻤다가 마지막엔 흑진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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