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우리 동네에 벚꽃이 지고 있습니다.
군항제 행사가 진행중인 진해시내는 더 많이 졌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도 군항제 갑시다했더니 퇴근후 텃밭 대신 군항제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2년전 진해 탑산에서 찍은 중원로터리 풍경으로 붉은 동그라미는 문화공간 흑백이며, 파란색은 경남에서 최고 오랜된 우리은행입니다.
우리은행은 1913년 6월 7일 개점했는데 1910년대초 동양최대의 군항건설이 진행되었던 진해지역에 해군 및 군납업자를 위한 금융기관의 필요성이 중대하여 부산상업은행 진해지점으로 개점되었습니다.
이후 1935년 6월 22일 금융기관 재편성의 효시로 우리은행이 부산상업은행을 흡수합병하여 지역경제의 산실로 자리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황색 동그라미는 진해우체국입니다.
올핸 제황산공원에 오르지 않았기에 지난 사진을 올리지만 주변의 건물 증개축 외에 큰변화는 없겠기에 중원로터리 풍경을 올립니다.
우리는 진해 해안도로를 달려 진해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진해구민 각 가정에 주어진 2부제 동참 스티커를 차 앞부분에 놓고 해안도로로 가는데, 해안도로는 우리 동네가 시잗되는 지점이기도 하지만 끝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러하기에 해안도로변에는 벚꽃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데 꽃이 지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차 잠간 먼추시오, 떨어진 벚꽃 찍도록이었는데 퇴근시간이라 그대로 달렸습니다.
아래 차례대로, 삼포가는 길 노래비가 있는 삼포를 지날 때와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행암 내리막길입니다.
이곳은 벚꽃이 피면 정말 좋은 길인데 벚꽃이 지고 있었기에 아쉬웠습니다. 3일전쯤에 갔더라면 화려한 번꽃을 봤을텐데요.
그 아래는 장천항을 지날 때 멀리 보이는 안민고개를 찍었습니다. 안민고개 전체가 나오게 찍고 싶어 카메라를 손에 계속 쥐고 있었지만, 건물과 커브 등으로 전체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민고개가 대충 다 나온 듯 한 풍경입니다. 멀리서 볼 때 안민고개 벚꽃이 절정처럼 보이지만 이곳도 꽃이 지고 있을 겁니다.
그 옆 사진은 주차후 중원로터리에서 남원로터리로 가는 길에 있는 국밥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행사장 음식점은 바가지 같을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행사장에서 아주 중요한 것 외는 구입하지 않으며, 군항제 기간 외부의 장사꾼으로 진해지역의 영업점이 불편을 겪었을 것이며 영업을 하지만 이익면에서도 큰 이익을 얻지 못 했을 것이기에 보통 지역점을 이용합니다.
나들이때나 쇼핑때는 식사를 먼저해야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고도 하기에 일단 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국밥집은 군항제때마다 가게 되더군요.
근대 진해는 일제가 해군도시로 계획해서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 계획도시로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방사형 도시 구조로도 눈길을 끄는데, 이 방사형 도로를 두고 일본 욱일기 운운하는 데 이는 낭설로, 벌판(당시 중평 한들)에 일본인만이 거주할 도시계획을 세우면서 지금의 로터리 자리에 서 있던 팽나무를 중심으로 여덟 갈래의 도로를 내는 도시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군항제 기간 광장에서 많은 행사가 있으며, 야시장도 있기에 인파가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중원로터리입니다.
옛 진해경찰서를 지나 우리은행을 지나 황단보도를 건너면 흑백다방이 있습니다.
요즘은 '문화공간 흑백'인데 입에 익은대로 흑백다방이라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역시 유택렬 화백 작품전이 전시중입니다.
'명찰 ·마크사 거리에는 '진해 군항마을과 근대역 테마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역사관 주변의 복개천은 예전엔 문화의 거리였는데 군항제때면 전시나 연주회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변을 포함하여 군항마을로 2014년 '제 7호 기록사랑마을로'지정되었다는 안내비가 있는데 주변을 근대역사 테마거리라고 합니다. 군항마을에는 개화기의 진해의 역사와 근대 유산이 소개되어 있으며,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와 조형물이 있습니다.
4월 8일 중원로터리 풍경입니다.
광장에는 저녁 행사가 없었으며, 로터리에는 이동식 화장식이 몇 설치되어 있었고,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벚꽃이 져서 그런지 나들이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동백도 지고 벚꽃도 지고 있습니다.
진행의 거리는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습니다. 벚꽃이 질 때는 벚꽃나무보다 아래를 보고 걸어야 맛이 납니다.
향토음식관, 민속오락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벚꽃이 일찍 피어 그런지 군항제 막바지느낌이었으며, 나들이객은 밤이라 그런지 벚꽃이 져서 그런지 많지 않았습니다.
음식점은 거의가 같은 음식이었는데, 바베큐, 오징어찜, 국밥, 매추리구이가 손님을 기다렸지만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점은 자리가 대부분 비어 있었습니다. 음식점의 요리는 한 곳에서 배달이 되는지 집집마다 비슷한지.
말이 민속오락관이지 이 골목에는 화살을 쏘아 풍선이 맞으면 선물을 주고, 총을 쏘아 맞춰도 상품을 주는 곳인데 어느 행사장이나 다~ 있는 그런 영업점이며, 하마다 군항제때 볼 수 있는 영업품목입니다.
창원 단감빵, 한국에서 제일 맛있는 단팥빵인 거북이빵이 새로눈 진해명물이라고 소개되어 판매를 하고 있었으며 시식도 가능했는데, 옆엔 진해제과의 진해 벚꽃빵점이 있습니다. 거북이빵은 빠의 모양이 거북이며, 벚꽃빵은 빵의 모양이 벚꽃빵으로 앙금이 다른데요, 거북이빵은 팥이며 벚꽃빵은 진해제과에서 독창적으로 생산한 빵으로서 벚꽃엑기스와 벚꽃앙금을 주원료로 풍부한 벚꽃향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벚꽃빵과 벚꽃틀은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빠질 수 없는 품바입니다.
이곳엔 나들이객이 좀 많았습니다. 함께 손뼉을 치고 흥겨워 하더군요. 우리도 잠시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우체국 새건물 옆으로 세계 풍물의 거리가 있는데, 여러 나라의 많은 것들이 있기도 하지만 먹을거리와 우리 것들도 있습니다.
지난해와 꼭 같은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면 얼추 맞을 겁니다. 염색 제품, 악세서리, 공예품 등과 먹을거리가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리모델링을 하던 진해탑이 조명과 함께 새단장을 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벚곷이 떨어지며, 조명은 색이 바뀌지 않고 계속 비추고 있었으며, 모노레일카가 밤에도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의 조명은 촌스러웠기에 진해탑 리모델링은 잘 한 듯 했습니다.
옛경찰서자리쪽에 보세품을 판매하는 트럭이 있었는데, 주인장은 의자에 깊이 앉아 주무시는 듯 했으며,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아닌 '국자시장 꽃뿌니네'였습니다. 한 번 더 보게 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늘 그런 영업점이 있는 중원로터리를 나와 신생원 도로를 걸어 여좌천으로 갑니다.
하늘을 덮었던 벚꽃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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