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토란밭을 맨후 조금 쉬었다 꽃밭을 매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평상옆이라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실비단님 저 훤줍니다."
(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얼마전에 김훤주 기자의 새책 '경남의 숨은 매력' 출판기념회가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있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돌아오는 길이 걱정이 되기도 했고, 그날 오후에 텃밭일을 하기고 했습니다만, 다 핑계며 예전만큼 블로그에 열정이 덜하며 나이가 드니 차를 타는 일이 피곤하며 혼자 있는게 편안합니다. 그래도 연락을 받고 안 갔기에 좀은 미안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다 생략하고 지금 우리집쪽으로 올테니 함께 점심을 먹자고 했습니다. 김훤주 기자는 경남도민일보 기자이며, '해딴에'대표입니다. 사라져가는 우리지역의 말인 '해딴에'는 여행, 체험,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보람있는 일을 하면서 더불어 지역 신문의 유지 발전을 위해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만든 법인입니다.
해딴에 대표의 그림자인 달그리메 님도 동행한다고 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이면 도착할 것 같다고 했기에 그럼 우리 뭐 먹지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내외할 사이도 아니기에 샤워는 생략하고 횟집으로 가서 3인이 먹을 수 있도록 텃밭으로 배달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곤 집에 들려 후식으로 먹을 사과 두개를 챙겨 다시 텃밭으로 가서 평상을 한 번 쓸고 대충 닦은 후 캔맥주와 소주를 옹달샘에 담가두고 꽃밭매던 일을 계속 했습니다.
낮 12시즘 생선회 배달과 함께 김훤주 대표와 달그리메 님이 텃밭에 도착했습니다.
달그리메 님이 대표님 페이스북에 실비단안개님 텃밭이라고 올려라고 하니, 김훤주 대표가 휴대폰을 달그리메 님에게 주어 밥상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매운탕과 식사는 배달시 제외하는데 집에 밥이 없었기에 횟집에 부탁을 하니 따순밥에 매운탕과 밑반찬을 챙겨주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텃밭에 있던 캔맥주를 꺼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낙사모 활동때의 이야기와 블로거 팸투어 이야기 등을 하며 그렇게 잠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경남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경남의 숨은 매력'의 지은이 김훤주 기자입니다.
"실비단님 사랑합니다라고 씁니다" 하며 책에 싸인을 해 주었으며,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까, 윤봉길 의사 닮았느냐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요즘은 살이 오른 듯 하여 안심이 됩니다.
김훤주 기자는 '습지와 인간',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를 썼으며, 현재 해딴에 대표인데, 아직 책을 다 읽지 않았지만, 해딴에 대표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애정이 없다면 '경남의 숨은 매력'은 쓰여지지 않았을 겁니다. 지은이는 어릴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고향에서 문화재를 올라타고 놀때도 예사로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은이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사학자가 펴낸 역사서는 아닙니다.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의 관점에서 발품을 팔아 돌아보며 느끼고 찾아낸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이라 여기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김 기자의 글은 마치 길동무가 되어 함께 거닐며 이야기를 듣는 듯 나누는 듯 하기에 접근이 쉽습니다. 그렇다고 다 이해를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역을 잘 아는 듯 하지만 깊이는 모릅니다. 역사 공부 시작은 지역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는 교과서로부터 역사를 배우며 지역의 문화도 배웁니다. 그러다보니 내 고장보다는 전국에서 유명한 곳, 이름난 곳을 역사의 현장쯤으로 생각하며, 여행지 내지 관광지로 정해버립니다.
그래도 요즘은 블로그(sns)로 인해 자신이 사는 지역에 관심을 가지며 지역이 알려지고 있으니 좋은 현상이지요.
저도 진해에 살지만 지인이 우리 지역을 방문한다면 자신있게 설명을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책은 경남의 각 시와 군의 숨은 혹은 알려진 이야기가 사진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경남에 다가 가는데, 우리 지역으로 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의 추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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