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8월 17일
4월 19일 우체국 택배로 뻐꾹나리가 왔었으며, 습한 곳이 좋다고 하여 텃밭의 화단중에서 조금 더 습한 곳에 4포기를 심었습니다.
- 인천에서 뻐꾹나리가 왔다
봄이 가고 한 여름인 7월, 팸투어를 다녀와 텃밭에 가니 뻐꾹나리가 피었습니다. 올핸 꽃을 못 볼줄 알았는데 기특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3개월만에 피었으며 피고지고를 한 달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웃 블로그에서 뻐꾹나리를 볼 때 아~ 나도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꽃의 생김이 꼴뚜기같기도 하고 말미잘 같기도 하기에 도대체 어떻게 자라서 진짜 어떤 모양의 꽃이 피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왜 뻐꾹나리인지도 궁금했습니다.
뻐꾸기와 상관이 있을까.
뻐꾸기는 모내기를 할 때쯤이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뻐꾹 뻑뻑꾹'하고 우는 놈이 수놈이며, 암놈은 '삐삐 삐삐'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뻐꾹나리를 보니 뻐꾸기와 전혀 상관없는, 마치 낚시바늘에 걸려 파닥이는 꼴뚜기같기도 하며, 바위틈에서 열심히 괄약근 운동을 하는 말미잘 같기도 합니다.
뻐꾹나리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아시아(대한민국)며 산지에서 자라는데, 키는 약 50cm인데 키가 크다보니 기우뚱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뻐꾹나리는 자색 점들이 있는 6장의 꽃덮이조각으로 되어 있으며, 나리꽃과 비슷하나 암술머리가 3갈래로 나누어진 다음 각각의 암술머리가 다시 2갈래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특징을 지녔습니다.
추위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건조에는 약해서 어느 정도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 잘자란다고 하니 우리 텃밭이 적격입니다.
원 포기에서 종이 났는데 내년에 어떻게 될지 이 또한 궁금해집니다.
쓰러진 뻐꾹나리에 지지대를 했더니 꽃이 다시 하늘을 향해 피었습니다.
역시 인천의 팔방미인 이래아저씨가 보내온 뻐꾹나리와 노랑할미꽃 씨앗 파종 결과물입니다.
3월 27일 씨앗을 파종했는데 아래 만큼 자랐으며 하얀꽃향유는 아주 많이 자라 꽃이 맺기를 기다립니다. 뻐꾹나리는 씨앗을 뿌리면 빠르면 2년 후에 피지만 보통은 3년은 되어야 제대로 핀다고 하니 관리를 잘 해야 꽃구경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내년에 꽃이 피어주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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