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텃밭으로 가는 도랑가에 물봉선이 피었습니다. 더 피기를 기다리다가 비소식에 서둘러 물봉선을 담았습니다.
봉숭아가 대표적인 여름꽃이라면 물봉선은 가을꽃입니다.
물봉선은 봉선화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의 습지에서 자랍니다. 물봉선은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라는 뜻입니다. 곧추 자라는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유연하며 마디가 튀어 나왔습니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꽃차례의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8~9월에 개화하는 총상꽃차례에 피는 꽃은 홍자색입니다. 산이 깊은 곳엔 노란색 물봉선도 피고, 조금 더 깊으면 흰색 물봉선도 어우러집니다. 홍자색 꽃은 꽃자루가 길게 뻗어 있으며, 자주색 반점이 있습니다.
꽃자루에는 털이 있는데 꽃의 색과 비슷합니다.
물봉선 새싹입니다.(4월 14일)
▲5월 18일
아침에 텃밭으로 가다 만나는 물봉선은 밤새내린 이슬을 흠뻑 뒤집어 썼습니다.
봉숭아와 마찬가지로 열매가 익으면서 팥알 모양의 종자가 쉽게 튀어나가는데, 건드리면 쉽게 터지므로 영어로는 'Touch-me-not'이라고 한다네요. 물봉선의 꽃말은 봉숭아와 마찬가지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입니다.
물봉선도 봉숭아와 마찬가지로 앞쪽엔 꽃잎이 퍼지고 뒤에 통모양으로 된 거(距)가 있습니다. 통모양의 거로 인해 물봉선에는 나비보다는 박각시나방이 많이 날아 들었는데 오래 있지는 못 했습니다.
고추밭으로 가려면 도랑을 따라 걷다가 저수지의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너야 합니다.
얼라아부지가 잡풀과 칡넝쿨을 예초기로 베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물봉숭아 베나 안 베나.
물봉숭아앞까지 베곤 돌아 섰습니다.^^
봉숭아는 꽃잎이 한장씩 먼저 떨어지는데 물봉선은 통째 떨어져 꽃잎이 한장씩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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