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8월 9일
7월 26일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 아라홍련 씨앗을 받아 왔습니다. 해마다 연꽃 씨앗을 심긴 하는데 겨울에 텃밭이 워낙 춥다보니 겨울마다 죽습니다. 하여 올해도 또 연꽃 씨앗을 심었습니다.
함안 아라홍련 씨앗입니다. 지난해는 함안박물관에서 씨앗을 받아 왔는데 잘 자라다 역시 겨울에 죽었습니다.
연꽃 씨앗은 타원형이며 씨앗를 감싼 껍데기는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아라홍련의 경우 700년만에 잠에서 깨어 났는데, 다른 보고에 의하면 몇 천년만에 깨어 난 연이 있을 정도로 연꽃의 씨앗은 아주 단단하기에 발아를 위해서는 씨앗에 상처를 내주어야 합니다.
연꽃 씨앗을 보면 한쪽은 뽀족하며 다른 한쪽은 오목합니다. 다른 씨앗 파종시에도 그렇지만 어느쪽에 상처를 내어야 발아를 할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 오목한 부분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시멘트에 문질러도 되며 도구를 이용하여 상처를 내도 됩니다.
저는 고추가위로 조금씩 잘라 흠집을 냈습니다.
다행히 상처가 예쁘게 났습니다. 흠집을 낸 씨앗을 물에 담가두면 이 상처(구멍)로 물이 스며들어 싹이 트고 이 작은 구멍으로 싹을 내밉니다.
경이롭지요.
발아를 위해 컵에 물을 담아 연꽃 씨앗을 담가 두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는 속이 덜 여물었는지 물에 둥둥 떴지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8월 3일 발아를 위해 담가 둔 씨앗에서 싹이 났는데 덜 여문 씨앗에서는 싹이 나지 않았지만 반가웠습니다. 물은 이틀에 한 번 갈아 주었습니다.
부레옥잠을 하나 띄워 둔 연통에 물옥잠이 어디서 왔는지 세력을 넓히고 있기에 부분 뽑은 후 손가락으로 진흙을 찔러 발아한 연꽃 씨앗을 심었습니다. 흙탕물이라 심은 연은 보이지 않습니다.
8월 6일
잎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텃밭의 연은 수생식물답게 여름에만 잎을 보여주며 꽃도 피지 않고 겨울에 마른 대를 남기고 죽지만 연례행사처럼 또 연을 심었습니다.
8월 9일
연잎이 뚜렷해졌습니다. 씨앗 네 개중 하나는 쭉정이었으니 세 개가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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