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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역 레일로드 카페와 순복이네 국밥

by 실비단안개 201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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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오래전 이른 아침시간 반성시장 근처에서 매운탕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밥을 먹으러 반성시장으로 가는 길에 반성역 건물이 예뻐서 차를 멈추었습니다.

반성역은 폐역이었으며 레일로드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간이역 공통점은 역사가 예쁘다는 것인데 반성역의 역사도 마치 동화에나 나올 법한 예쁜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폐역으로 레일로드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우선 역사를 돌며 역사를 찍었습니다.

 

 

뒷쪽으로 가니 작은 화단도 있었고 드럼통 화분도 있었으며 자전거 보관소도 있었습니다.

 

 

 

철로는 이미 치워져 있었으며 옛철로옆으로 도로가 있었습니다.

 

 

 

 

 

다시 역사앞입니다.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딜 갈때는 아침 식사를 집에서 하지 않고 출발하는 편이라 이때는 10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반성역(班城驛)은 경상남도 진주시 일반성면 운천리에 위치한 경전선의 철도역으로 인근의 대천리에 경상남도 수목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수목원을 이용하는 승객이 제법 있어 2007년에 별도로 수목원을 통과하는 지점 부근에 임시승강장 형태로 진주 수목원역을 설치하여 2012년 10월 23일에 이설하기 전까지 관리 및 운영하다가 2012년 10월 23일 경전선이 복선화되었을 때 선로가 이설되어, 기존 일반성면 중심지인 창촌리에서 서쪽으로 약 2km가량 떨어진 지점인 운천리로 역사를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유리출입문을 통해 안을 살짝 들여다 보니 아기자기했습니다. 국밥 먹고 와야지.

 

 

반성전통시장은 레일로드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기도 했으며 반성시장 안내도도 있었습니다.

3일과 8일이 장날이기에 어쩌면 순복이네 국밥집이 영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순복이네 국밥집으로 갔습니다.

 

 

반성시장은 시골의 대부분의 시장이 그러하듯 크지 않았지만 돼지국밥집이 몇 있었습니다.

순복이네 국밥집은 1월 한국기행 '겨울, 고수를 만나다 1부 고수의 국밥 한 그릇'편에 방송된 국밥집입니다.

 

간판과 출입문에 한국기행 출연이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순복이네 국밥집 실내입니다. 탁자가 몇 있으며 벌써 국밥을 드시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 사람들의 발길조차 뜸한 진주의 반성장 한 켠- 언제나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는 곳이 있다. 순복 씨가 운영하는 돼지 국밥집이다. 어머니가 하던 식당을 이어받아 15년째 국밥을 팔고 있는 순복 씨. 순복 씨만의 방법으로 육수를 내고 비법 양념으로 만드는 국밥 한 그릇에 추위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녹아간다. “속이 확 풀려. 순복 씨 국밥이 반성장에선 알아주지.” 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반성장>이 열리는 날. 순복 씨의 마음이 덩달아 설렌다. 이른 새벽부터 이고 지고 장터로 나온 할머니들. 장날이면 매일 같이 보는 얼굴이지만 보고 또 보아도 반가운 사람들. 순복 씨는 친어머니 챙기듯 장터의 할머니들을 챙긴다. “국밥 장사는 겨울이 제일 좋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잖아.” 반성장에서 알아주는 손맛의 고수. 순복 씨가 말아주는 국밥 한 그릇을 맛보러 가본다. - 한국기행 -

 

당시 방송을 보니 순복 씨가 직접 국밥재료를 구하러 정육점으로 갔으며, 추운 장날 장사를 하는 어르신들에게 국밥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밑반찬입니다. 대게의 국밥집이 그러하듯 깍두기와 김치, 양파, 새우젓이 나왔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돼지국밥으로 했고 저는 선지국밥으로 했습니다.

정구지는 따로 나오지 않고 국밥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을 한숱갈 맛본 후 건더기를 건졌습니다. 힘줄같은 내장이 조금 있었으며 선지가 많았습니다. 오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순복 씨는 목욕을 갔다고 했습니다. 국물맛이 깊고 시원했습니다.

돼지국밥은 서민의 한끼 식사로 시원하며 뜨근하여 몸이 풀리게 하며, 추운날이나 더운날 할 것 없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음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이었으며 가격도 적정했습니다.

 

 

국밥을 먹은 후 잠시 반성시장을 둘러 봤습니다. 참기름집에서는 참기름을 짜고 있었으며, 쌍방울 내의집도 있었고 치킨집, 떡집 등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역시 종묘사였습니다. 벚나무 묘목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했습니다.

이 종묘사에 유독 많은 모종은 명이나물(산마을) 모종이었습니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특산품인데 요즘은 어디서나 재배가 되는 모양입니다.

순복이네 국밥에서 저녁에 월아산 벚꽃축제 이야기를 들었기에 국밥을 먹은 후 들리기로 한 레일로드는 다음으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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