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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9 홍고추 첫 수확, 쓸쓸하지만은 않았다

by 실비단안개 2019.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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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 ~ 30일

4월 21일 모종 파종한 고추 첫 수확입니다. 3개월동안 자라 열매를 맺고 빨갛게 익었습니다.

다른해와 달리 칼라병으로 고추와 우리 모두 고생이지만 홍고추 첫 수확을 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부모님과 얼라아부지와 함께 수확을 했는데, 올해는 아버지께서 많이 불편하시며 얼라아부지도 다리가 아파 통원치료를 받기에 혼자 쓸쓸히 따야 했습니다.

병원에서 텃밭으로 바로 온 얼라아부지가 밭두렁에 앉아 있기에 얼른 집으로 가라고 했는데도 한참 머물다 갔는데, 머문 자리에는 고추가 소복했습니다. 가위도 없이 꼭지를 손으로 따서 몰래 둔 겁니다. 情에 결코 쓸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른해보다 키가 크지않으며 무성하지 않은 고추밭입니다. 첫물이다보니 앉아서 충분히 딸 수 있었습니다.

 

 

 

만점 PR은 지난해의 대권선언보다 열매가 작았으며 꼭지도 짧았습니다. 큰고추 두 개가 만점으로 꼭지가 짧습니다. 그러다보니 꽁꽁 싸맨 고추를 딸 때 힘이 들었습니다. 대신 고추를 구입하는 이는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고추 꼭지를 따서 판매를 하지만 다른 지역은 꼭지째 판매를 하거든요.

 

 

튼튼하며 잘 익은 고추를 보니 흐뭇했습니다.

 

 

중복이라 고추 수확후 수박을 한 덩이 땄습니다.

 

 

혼자 씻었더니 엄마께서 너는 걸 도와주었습니다. 언제나 부모님의 그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후에 가니 엄마 혼자 꼭지를 따고 계셨기에 옆에 앉아 함께 꼭지를 땄습니다.

 

 

꼭지가 짧다보니 딴 꼭지의 양도 적습니다.

 

 

22일 밤에는 고추를 말리는 검정망을 덮었는데 다음 날에는 하얀색의 부직포를 덮었습니다. 부직포를 덮어 말리면 고추가 잘 익으며 색이 곱다고 합니다.

 

 

이틀 말린 고추를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52도 24시간, 그런데 다음날 부터 날씨가 궂었기에 온도를 낮추어(35도) 24시간 더 건조기에 넣었으며 다음날은 32도를 하여 24시간 건조기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건조기에 고추를 꺼내어 널면 눅눅해지거든요.

 

 

28일, 건조기의 고추를 꺼내어 말려두고 2차 홍고추 수확을 하러 갔는데 비가 내렸습니다. 엄마가 급하게 봉지에 담아 창고에 넣었습니다.

2차 수확한 홍고추는 내리는 비로 세척을 할 수 없어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가니 이미 세척을 하여 널고 계셨기에 엄마는 지금 뭘 하시느냐면서 화를 냈더니 일찍 오지 않는게 피곤한 것 같아 숙모님께 연락을 하여 함께 세척을 했다고 했습니다.

 

 

잘 말랐지만 해가 짱짱할 때 바삭 말려야 보관이 가능한 고추입니다. 빛깔이 좋도록 부직포를 덮어 말렸습니다.

 

 

 

30일

고추 말리기에 좋을 정도로 종일 해가 짱짱했습니다.

일찍 봉지에 담아 둔 1차 수확 홍고추를 내다 널었습니다.

부직포를 덮어 종일 말렸더니 오후에 가니 부러질 정도로 가슬가슬했습니다.

 

 

빛깔좋고 잘 마른 고추를 봉지에 담습니다. 고추 봉지는 10근용으로 잘 말린 고추는 해가 바뀌어도 그대로입니다.

엄마 뒤에는 팥과 녹두를 말리고 있습니다. 해가 좋은 날에는 빨래를 비롯하여 말릴 게 많습니다.

 

 

고추 보관 장소입니다. 1차 수확 건고추는 13근이 넘었습니다.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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