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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무 파종위해 대파 옮기기

by 실비단안개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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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벌써 김장 준비를 합니다. 하긴 마늘은 지난해에 파종하여 수확을 해 두기까지 했으니까요.

다른해에는 광복절날에 배추 종자를 포트에 파종했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장배추는 모종으로 구입하기로 했으며, 무는 모종이 없으니 종자 파종을 합니다.

밭 평수가 작으며 동가리밭이다보니 뭘 하나 파종하려면 재배중인 작물을 옮기기도 하는데, 그중에 대파가 제일 치입니다. 여지껏 마땅한 자리 한 번 배정받지 못 하고 늘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그런 처지입니다. 대파는 상추와 함께 텃밭의 꽃인데 말입니다.

한랭사를 걷은 후 활대를 제거하고 남아 있는 열무를 뽑고, 옆의 대파를 뽑아 옮겨야 합니다.

 

 

옮긴 대파도 있으며 종자가 떨어져 발아한 대파도 있습니다. 모두 뽑아 옮길 겁니다.

 

 

 

 

 

대파를 어디에 심을까?

겨울초와 적갓을 심을 자리로 배정해둔 매실나무 아래에 심기로 하고 먼저 관리기로 밭을 갈았습니다. 상추대를 벤 자리도 갈았습니다.

 

 

관리기로 간 후 괭이질을 하다 너무 더워 쉬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더운 날이었습니다.

 

 

밑거름을 한 후 대파를 심을 골을 탄 후 물을 주고 있습니다. 워낙 가물었으며 더운 날씨다보니 대파를 바로 심을 수 없었습니다.

 

 

물을 준 골에 대파를 가지런히 놓으니 다시 괭이로 대파를 덮어 줍니다. 작은 텃밭농사지만 남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넓게 두 이랑을 만들어 심은 후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 텃밭에 물이 있는 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김장무 파종을 할 밭을 갑니다.

무 20개 정도면 1년을 충분히 날 텐데 고생을 사서 하고 있습니다. 땅을 놀릴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버려두면 밭은 금방 폐허가 됩니다. 여름에는 습하다보니 잡초가 더 잘 자라기에 며칠만 밭에 가지 않아도 밭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엉망이 됩니다.

 

 

 

오후 해가 너무 따가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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