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 10월 3일
정구지와 쪽파가 자라는 밭입니다. 잡초로 인해 작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요.
키가 크며 잎이 넓은 잡초는 털별꽃아재비이며 그 사이사이에 키가 작은 질경이, 쇠비름, 괭이밥 등 무수한 잡초가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전부터 걱정이 태산이 되었습니다.
우선 앞쪽의 상추밭부터 손을 봤습니다. 쏘문곳의 상추를 솎아 빈곳에 심었으며 주변의 잡초를 뜯거나 호미로 맸습니다.
가을비가 잦습니다. 첫날은 여기까지였습니다.
10월 3일
태풍 미탁이 지나간 텃밭입니다. 며칠전 손을 본 상추가 엉망이 되었지만 상추가 정신을 차린 후 손을 보기로 하고 매다 만 정구지밭의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가을비가 잦은데 태풍까지 지나갔다보니 땅이 많이 질었습니다.
잡초를 매더라도 흙이 포슬포슬해야 잡초 뿌리까지 잘 뽑히는데 땅이 질다보니 호미질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키가 큰 털별꽃아재비를 뽑아 올리니 흙이 그대로 뭉텅 딸려 올라오기에 흙을 최대한 털었습니다. 이때가 아니더라도 잡초를 맬때 잡초 뿌리의 흙은 다 털어야 하는데, 땅이 질다보니 흙이 제대로 털어지지 않았고 호미와 팔은 천근만근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렁의 바랭이와 여뀌까지 다 뜯었습니다.
7월 정구지밭을 다시 만들때 민들레를 다 뽑았었는데 흙속에 숨어있던 씨앗이 싹을 내어 많이 자랐습니다.
민들레로 인해 고생을 했으면서 또 아까워 뽑아내지 못 했습니다.
잡초를 다 맨 정구지밭입니다. 꽃대가 있는 늙은 정구지를 잘라 버렸습니다.
한결 깨끗하며 단정해졌습니다. 앞쪽의 정구지는 캔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어리기에 두었습니다. 정구지는 캐어내면 보름 정도면 식용이 가능할 정도로 자랍니다.
잡초가 무성했을 때와 잡초를 맨 후의 정구지밭입니다.
그대로 둔 민들레와 냉이입니다.
정구지밭 뒷쪽의 쪽파가 자라는 곳인데 잡초가 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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