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녹산에서 구입한 고추 봉지가 5 근짜리였기에 진해 중앙시장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시내에 나갔습니다. 나간 김에 일미 식당에서 냉면을 먹자고 했지요.
여기는 연일 35도로 밖에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기온이다 보니 낮 시간에 텃밭일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일미 식당은 중앙시장 근처 골목 안에 있는 밥집으로 우리가 이 집에 다닌 지 10년도 더 되었지 싶습니다. 6월 초에 일미 식당에 가니 줄을 서 있었기에 번호표를 받아 줄을 서서 냉면을 먹었습니다. 일미 식당은 어느새 진해 맛집이 되어 있었습니다.
일미 식당 약간 비켜서 진해 맛집인 목화 냉면이 있기에 그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기어이 일미 식당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또 줄을 서야 할 수 있기에 일미 식당 근처에 내려주고 주차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밥집 앞에 흡연자가 몇 명 있었기에 밥집으로 들어갔더니 손님을 한 차례 치른 후라 그런지 제법 한산했습니다. 비빔냉면 둘요.
냉면은 여름 별식이지만 요즘은 사계절 인기 있는 음식이기도 한데, 냉면은 차게 먹는 우리나라의 전통 국수로 주성분이 메밀이 되거나 감자 전분이 되거나 하는데, 지역에 따라 칡을 넣기도 하는데 밀가루 면은 밀면입니다.
찬 육수에 국수사리를 담아 그 위에 배, 오이, 수박 등의 고명을 올리거나 양념장으로 비벼먹는 비빔냉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둘 다 비빔냉면으로 했습니다. 식성이 갈수록 닮아 가네요.
이 집은 온 육수가 나오는데 이게 또 시원합니다. 일미 식당은 좌식 마루와 방에 밥상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방에 한 팀이 있었는데 또 금방 방에 찼습니다.
비빔냉면입니다. 이 집만의 비법이라면 비법인데 배와 오이, 달걀 고명 위에 하얀 무언가가 있는데 돼지고기 간 걸 요리하여 고명으로 올렸는데 고소합니다.
비빔냉면이라고 하여 아주 맵거나 하지 않으며 참기름을 많이 넣지 않아 미끄덩거리지도 않아 입에 잘 맞습니다. 비빔면 속에는 편육 두 점과 가오리가 있는데, 아무리 비벼도 가오리가 없었습니다. 왜 가오리가 없지?
주인이 바뀌었나, 맛은 그대로이며 서빙하는 청소년도 그대로인데 이상하네 하며 계속 먹었습니다. 가오리는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오리가 나오지 않아도 숟가락으로 얼음이 녹은 국물까지 다 먹었으며 조금 남겨둔 온 육수는 마지막으로 마셨습니다.
제 자리에 서서 찍다 보니 정면이 아니지만 가격은 잘 보입니다. 함흥식 비빔냉면은 8,500원입니다.
주차권을 받아 나오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일미 식당은 중앙시장 근처의 화분과 새가 있는 골목을 돌면 있습니다.
'다락방 > 우야든둥 잘 묵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 인슐린 여주 녹즙과 간장 장아찌 (0) | 2020.08.27 |
---|---|
코로나 19로 아이들에게 반찬과 찬거리 공수하기 (0) | 2020.08.26 |
성호네 횟집 돌장어 구이와 귀산동 경성코페 팥빙수 (0) | 2020.08.16 |
부산 산양 얼룩이 찰옥수수 구입하다 (0) | 2020.08.01 |
고구마순 첫 수확, 나물과 고등어조림 (0) | 2020.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