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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홍고추 4차 수확

by 실비단안개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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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휴일이라 푹 자고 싶지만 고추 수확철이라 늦게까지 잘 수 없습니다. 예나 일찍 일어나서 고추밭으로 갔습니다.

고추와 고랑 모두 비에 젖어 있었다 보니 옷이 금방 젖었지만 고추를 수확하는 일을 멈출 수가 없었는데, 한 주 빠지면 다음 주에 양이 너무 많아지기에 건조 시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어떨지 알 수 없다 보니 오후에 고추 꼭지를 따서 고추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건조 채반 13판이 꽉 찼습니다.

 

올해 날씨 같으면 고추 농사를 짓지 못할 정도로 비가 잦다 보니 건조기에서 3일 동안 있었으며, 4일째 해가 좋아 바짝 말린 후 고추 봉지에 담았습니다.

 

하루 수확량중 가장 많은 24근이었습니다. 총 75근이 조금 넘는 듯한데 주문이 자꾸 들어오지만 더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 고추 농사를 할 때 우리가 먹는 것에 조금 더 파종을 했으며, 고추 건조기를 구입하다 보니 해마다 300주 넘게 심었고, 우리 고추가 좋다는 소문이 나다보니 값이 다른 데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라도 주문이 밀립니다. 현재 주문량이 80근인데 조금 더 수확을 해야 주문량에 맞출 수 있는데 고추가 워낙 많이 달렸다 보니 우리 고추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다행인 건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아 탄저병이 들지 않았기에 수확량이 좋습니다.

그런데 가을 장마로 건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다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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