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 ~ 15일
태풍 찬투는 처음 예산과는 달리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 더 가까이 다가선 상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경남 거제, 남쪽으로 140km 부근 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후 2시 34분 엠비시 뉴스)
뜸을 심하게 들이더니 우리나라를 약간 비켜단다니 다행이지만 제주는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여기는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 소식이 있을 때 텃밭의 꽃무릇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으로 꽃무릇이 쓰러질까봐 찍어 두었는데, 태풍은 뜸을 들였으며 다시 텃밭으로 가서 활짝 핀 꽃무릇을 만났습니다.
석산(石蒜)은 여름꽃인 상사화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선 석산과 상사화에는 무릇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들어 있으며, 석산은 가을 가재 무릇, 상사화는 개가재 무릇이라고 합니다. 두 꽃을 언뜻 보면 아주 비슷한데, 특히 잎과 꽃이 함께 달리지 않는 것이 똑같지만 꽃 색깔이 달라서 석산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홍자색입니다.
상사화는 여름꽃이고 석산은 가을꽃입니다.
석산은 꽃대의 높이가 30~50㎝ 정도로 자라며, 반그늘이나 양지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입니다. 피처럼 붉은 빛깔의 꽃과 달걀 모양의 비늘줄기가 가진 독성 탓에 '죽음의 꽃'으로 여겨져 왔는데, 그래서인지 꽃말도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
석산(石蒜)은 서해안과 남부 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하고, 가정에서도 흔히 가꾸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사찰 근처에 많이 심은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9월 9일 검불더미같은 꽃길의 화단에 석산이 피었습니다. 하여 주변을 대충 정리해주었습니다.
9월 13일
다른 곳의 석산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곧 붉은 텃밭이 될 겁니다.
석산 꽃입니다.
꽃은 9~10월에 적색으로 피는데, 크기는 길이가 4㎝, 폭이 0.5~0.6㎝로 끝부분이 뒤로 약간 말리고 주름이 집니다.
남방 제비나비 한 쌍이 석산에 앉았다가 다가가면 날아가기를 반복하여 텃밭 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비 사진은 처음 찍을 때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조심조심 다가가면 몇 번씩 찍습니다.
나비의 날개짓입니다.
텃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려는데 호랑나비가 날아들었습니다.
9월 15일
태풍 찬투가 머뭇거리는 사이 텃밭으로 다시 갔습니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불면 긴 꽃대가 쓰러질 테니 그 안에 찍어 두어야 하거든요.
꽃길에 핀 석산입니다. 꽃밭을 정리했더니 한결 돋보였습니다.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비의 날개가 상했습니다. 나비는 날개가 상하더라도 잘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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