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스시노백쉐프에서 초밥을 맛있게 먹은 우리는 500m쯤 떨어진 토북베이커리로 갔습니다.
이집은 오래전에 도로 건너편에서 한정식집을 한 풍경소리인데 언제 바뀌었는지 명장 김덕규 과자점이 되어 있었습니다.
상호는 토북 베이커리로 토북은 토끼와 거북이입니다.
주차장이 넓으며 성벽같은 담장과 한옥과 정원이 아름다운 빵집입니다.
팥빙수라도 먹자며 갔더니 팥빙수는 없었으며 다양한 음료와 각양각색의 빵이 아주 많으며, 정원이 특히 아름다운데, 주말에는 홀이 꽉차다보니 정원 곳곳에 놓인 자리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부산 강서구의 '빵'맛집입니다.
딸이 "아버지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으로 소풍 다녀오셔요."하며 아버지의 손에 도시락을 들려드렸는데 한참 후 아버지께서는 도시락을 그대로 들고 오셨답니다. 하여 딸이 도시락을 왜 드시지 않으셨느냐고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물 좋고 정자좋은 곳이 없어서 못 먹었다"라고 했다는 우리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도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많지 않은 듯한데 요즘은 개발로 이런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텐데, 우리 딸들이 풍경 좋고 커피가 맛있는 집이 흔치 않은데이 집은 완벽하답니다.
큰 아이가 빵순이거든요.
김덕규 명장은 김해쪽에서 유명하신듯한데 우리는 두 번째 토북을 방문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소금빵을 좋아하는데 토북에 소금빵이 맛있다는 리뷰가 있다나요.
토북 베이커리입니다.
조금 더 당겨보면 토북이 잘 보입니다.
엄마께서 화장실에 가시고 싶다시기에 모시고 갔더니 건물 뒷편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며, 화장실에도 고소한 빵냄새가 났습니다.
담장을 따라 앉는 자리가 쭉 있으며, 동그란 방석이 있거나 나무의자 등이 있고 탁자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정원이 아닌 곳은 박석과 굵은 마사로 마무리되어 있다보니 단정함까지 느껴집니다.
엄마를 얼라아부지가있는 곳에 모셔드리고 아이들을 찾아 과자점 실내로 갔습니다. 건물은 2층이며 옆으로 가면 대형 풍경이 바뀌면서 물이 흐르는 듯하고 실내와 실외를 잇는 공간에도 탁자와 의자가 있습니다.
평일에도 방문객이 많았었는데 주말이다보니 더 많았기에 실내에 자리가 없어 파라솔도 없는 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근처의 나무 그늘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혼자 들수 있는 의자와 탁자를 날라 완벽한 우리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7월 한여름이지만 엄마는 연세가있으시다보니 7부 내의를 입으셨는데 이게 겉옷 밖으로 빠져나와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빠른 리듬이었는데 얼라아부지는 시끄럽다고했습니다. 마트에 가면 역시 빠른 음악이 흐르는데 사람들은 리듬에 따라 움직이는 속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빵집도 손님이 많으니 물흐르듯이 흐르도록 빠른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했는데, 아이들 말이 카피 한 잔 놓고는 휴가를 즐기듯이 있는 손님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부드러운 빵으로 하라고 했더니 이름은 모르지만 컵에 부드러운 크림빵이 있었으며, 브라운색이 소금빵이라고 합니다.
음료 다섯잔이 다 달랐습니다.
제가 마신건 쑥맛이 났으며 커피를 마시던 아이가 너무 맛있답니다. 그러면서 풍경 좋고 커피 맛있는 집이 흔치 않은데 이 집은 둘 다 만족스러운 집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빵까지도 맛있답니다.
계산은 큰아이가 하였기에 모릅니다.
작은 탁자는 팔걸이로 두었으며, 엄마는 음료만 드셨고 우리는 그렇게 먹고 또 빵이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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