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 ~ 8월 8일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사계절 이런 저런 요리에 부재료로 밥상에 오르며 따라서는 주재료가되는 채소입니다.
고추는 가지과로 남아메리카가 고향으로 품종에 따라 관상용으로 심는 고추도 있습니다.
4월 23일에 모종을 파종하여 잡초매기, 웃비료하기, 줄치기 등을 거쳤으며, 봄 가뭄과 여름 폭염과 폭우, 병충해를 견디어내고 3개월여만에 첫 수확을 했습니다.
일반 고추 모종은 2포터 반이며 땡초와 오이 고추를 조금 더 심었는데, 한 밭에 모두 심었다보니 모두 건조용 고추로 수확을 했습니다.
오전에 혼자 홍고추를 따서 자루에 담아두고 집에 오니 얼라아부지가 일찍 퇴근하여 가지고 와서 세척하여 널어 부직포를 덮어 두었다가 오후에 꼭지를 땄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부모님이 도와주셨는데 겨울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엄마는 상실감으로 인해 그런지 기운이 영 없으시니 우리끼리 일을 해야 했습니다. 고추 꼭지를 따고 있는데 휴가라면서 아이들이 왔기에 함께 꼭지를 땄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더니 길이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고추를 널어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라도 가면 비를 맞히기도 했기에 가을에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거금 400만원을 들여 지었는데 부모님의 건강이 여의치않아 이어 친정의 아래채를 리모델링하여 우리가 들어와 살다보니 얼라아부지는 늘 타박을 했지만 지금은 고추를 잘 말리고 있습니다.
하우스는 창고겸 사용하는데 빨래를 말리기에도 좋습니다. 종일 해가 들며 뜨끈하거든요.
8월 2일 고추 건조기에 넣은 고추는 36시간이 지난후 꺼내어 다시 하우스에 널었습니다.
8월 8일
건조한 고추를 흔들면 고추씨앗 소리가 나며 만져보면 까슬까슬합니다.
열흘남짓 말렸다보니 잘 말랐습니다.
한줌 정도 모자라는 10근(6kg)이었습니다.
엄마께서 아이고 많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첫물 수확에 이어 두물 고추도 따서 건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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